최근 많은 현대인들이 서구화 된 식습관으로 인해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 때문에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많은 웰빙 먹거리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 종류 중 약용식물을 이용한 웰빙 음식은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을 챙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진주의 공기 좋고 물 좋은 진양호 자락에서 약용식물을 재배해 현대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이가 있다. 풀이야기의 문창현 대표가 바로 그다.

진주시 진양호 자락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문 대표는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도와 자연스레 농사를 지었다. 남들은 모두 대도시로 떠나가려고 했지만 문 대표는 그들과 달랐다.
“어려서부터 농사를 지어서인지 저는 산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농사를 짓는 일이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농사를 짓다 보니 자연스레 가업을 이어 받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거기에 맞추어 같이 변해야 된다며 농촌진흥청과 농민사과학교 등 농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전국 어디든 다니며 기술을 배우고 지식을 습득했다고 한다.
“이제는 예전처럼 그냥 농사만 지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경남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돌아다니며 농사에 대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농사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그의 일념으로 그는 농업경영인 선정과 4-H연합회장, 경남농업기술원 진주시농업기술센터 벤처농업대학 등 지역 농업발전을 위해 익일을 담당했다. 그러다 농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후 웰빙 시대에 무엇이 좋을까 하고 연구 끝에 약용식물 재배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약용식물 재배를 하기 위해 품종을 고민하던 중 어성초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어성초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성초(魚腥草)란 이름은 잎에서 비린내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냄새는 지독하지만 어성초로 만든 차는 혈액순환에 좋아 사람들이 즐겨 먹습니다. 또한 건조시킨 어성초 잎을 끓여서 물에 섞어 목욕을 해도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나쁜 피, 즉 어혈을 풀고 혈액을 맑게 하며 아토피에도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어성초의 대표적 약성은 ‘살균’입니다. 어성초에는 항균성과 살균성이 동시에 있죠. 때문에 농자재로 쓸 때는 어성초 잎을 즙으로 내어 바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에 쌓인 독을 정화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가진 어성초는 번식력이 매우 강해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천식·기침·해소·비염 등에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어성초의 전초를 튀기거나 매운탕·어죽 등에 넣어 먹었다. 건조시킨 것을 끓여 마시기도 했다. 또한 어성초 전초에는 다량의 정유성분이 들어있는데, 특히 ‘데카노일 아세트알데히드’는 설파민계 항생제의 4만 배에 이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리물질인 ‘케르시트린’ 또한 광범위한 항균작용을 한다. 이 외에도 어성초는 단백질·지질·칼슘·철분·염화칼륨·황산칼륨·마그네슘·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성초를 알코올에 담가 6개월 정도 두었다가 충균제로 사용해도 좋고 피부가 약하거나 아토피성 질환이 있을 때 얼굴과 몸에 화장수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알코올은 세포막 내에 들어가 세포안의 세균을 응고시켜 죽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살균에 탁월한 어성초의 효과를 증폭시킨다. 특히 어성초는 쑥처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풀이다. 자궁염이나 요도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건초를 다려서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에 좋은 약용식물
어성초 재배를 시작으로 약용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문 대표는 어성초 외에 삼백초, 민들에, 개똥쑥 재배도 같이 하기 시작했다.
“삼백초는 다년초로서 습지에서 많이 자라며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쓴맛과 매운맛이 납니다. 삼백초는 고혈압에 좋고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방광염에 대단히 좋으며 암을 예방하고 항암제로도 효능이 있습니다. 또 수분대사를 잘 시켜주고 피부에 탄력을 주며 여성에게는 월경불순, 냉대하, 자궁염, 자궁수탈증 등 포괄적인 여성질환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을 원활히 하며 종기와 종창을 치료하는데도 효능이 있습니다. 잎을 비비면 개똥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개똥쑥은 미국의 워싱턴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항암제보다 1,200배나 높은 항암효과가 있을 정도로 항암효과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열을 내려주는 해열의 효능이 있으며 열감기와 염증에도 효과가 있으며 풍을 제거하고 학질을 멎게 하며 특히 간 기능을 도와주기 때문에 음주로 인한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에도 해열작용과 간 기능 개선 효능이 있습니다. 또 민들레에는 부종제거, 소화촉진 및 위 보호, 변비개선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이나 지방간, 황달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면역력 향상 및 노화방지에도 민들레효능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민들레 뿌리를 말려 젖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산모들이 젖이 돌지 않을 때 민들레를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현재 문 대표는 인터넷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성초, 삼백초, 개똥쑥, 민들레의 건초 및 환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몸에 좋은 약초라도 자신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하게 되면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나는 약초만한 게 없죠. 특히 수입한 약초는 그만큼 신뢰할 수 없게 마련이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고 믿고 구입한 약초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삼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인삼의 종주국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전 세계 인삼시장의 3퍼센트 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캐나다나 미국에서 대량 생산하는 인삼이 시장을 석권하고 우리나라는 약성이 좋지만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약초도 마찬가지이다. 이 밖에 무조건 고가의 약초를 구입하는 것보다 자신의 조건에 맞는 적절한 약초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며 약초 또는 약용식물을 구입할 때의 주의해야 될 점도 잊지 않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흙과 더불어 살면서 좋은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문창현 대표. 그의 바람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약풀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