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집단 폭행으로 사회를 경악케 한 관악산 여고생 폭행 피해자의 언니가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해 전말을 밝혔다.
관악산 여고생 집단 폭행 사건은 지난달 27~28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했다. 여학생 A양은 SNS를 통해 알고 지내던 10대 남녀 중고생 8명에게 끌려가 5시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하고 감금, 조건만남까지 요구했다.
특히 관악구 관악산까지 여고생을 끌고간 과정이 상당히 치밀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자아냈다. 이들은 먼저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을 노래방으로 A양을 불러 얼굴만을 구타한 뒤 마스크를 씌워 관악산까지 이동했다.
또 신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유심칩을 뺏고 감금했다. 심각한 폭행으로 인해 A양은 폐에 공기가 차고, 곳곳에 피멍이 들어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생 여고생 피해자 언니는 YTN 라디오 ''와 전화 인터뷰에서 "애들이 핸드폰을 유심칩을 바꿔서 핸드폰을 바꾸고. 그리고 CCTV가 없는 산으로 (갔다)"며 "친구들인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거니 생각조차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 산으로 끌고 가서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 옷을 다 벗기고. 그 다음부터 성추행을 하고 폭행을 5시간 동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 언니는 이들이 사전에 이미 공모했을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 산에 각목이 생뚱맞게 있었을 리는 없고, 제 생각인데 미리 그 장소까지 알아본 거 같다. 때리면서 인증샷을 찍고, SNS에다 그런 걸로 친구들한테 자랑하듯이..."라고 말했다. 또 "각자 때리는 게 정해져 있었나 보다. 누구는 팔, 누구는 가슴, 누구는 다리, 누구는 배랑 자궁 있는 쪽만 집중적으로 때리고. 각자 부위를 정해서"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관악생 여고생 집단 폭행 사건이 기존의 알려진 것 보다 더욱 충격적인 묘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 언니는 "미성년자다 보니까 처벌이 가볍다라는 걸 애들도 안다"면서 소년법 폐지와 관련한 청원을 넣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