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일본의 옴진리교의 교주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옴진리교 교주의 혐의는 독가스 살포 등 수많은 사상자를 낸 각종 테러 행위에 대한 배후에 있었다는 것이다. 겨우 20대 초반, 아사하라 쇼코는 신흥종교 옴진리교를 세우고 교주가 돼 종말론적 신앙론을 바탕으로 신자들을 모으며 세를 확장했다.
다만 옴진리교가 종교를 넘어선 극단적 믿음이 생겨났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체제 개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게 된 것이다.
옴진리교는 1989년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을 살해했고, 1994년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사린가스 테러를 벌여 8명 사망, 140명 사상자를 냈다. 또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사린가스 테러를 벌여 13명 사망, 6000여명 중경상이라는 참극을 발생시켰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옴진리교 교주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됐다. 아사하라는 2004년 사형을 선고받았고, 14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됐다.
옴진리교 교주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그의 딸 마쓰모토 리카가 주장했던 바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2015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유죄판결을 받고 결국 사형이 확정됐지만 그는 적절한 재판이 없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은 신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내려졌지만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인 아버지가 그런 복잡한 작전을 지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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