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곤, 주민 시비에 발끈했나? 총기난사 직전 무슨 말 오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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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곤, 주민 시비에 발끈했나? 총기난사 직전 무슨 말 오갔길래
  • 박한나
  • 승인 2018.07.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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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36년이다.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우범곤 사건을 KBS '속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다루면서 다시금 주목받는다.

우범곤은 1982년 4월 26일 자신이 순경으로 있던 경남 의령군 궁류면 경찰서에서 실탄과 카빈총을 탈취, 인근 마을 네 곳을 돌며 무려 주민 56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수류탄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같은 범죄 행위의 원인을 당시 경찰은 평소 술버릇이 나빴던 우범곤의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이고 흥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사건 현장에서 우범곤을 직접 목격한 이들은 그의 정신이 비교적 멀쩡했다고 주장했다. 70대 서모 씨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내가 (우범곤에게) 술 한잔 먹이니까 총을 내려놓고 가만히 받아먹더라"라며 "그런데 나랑 같이 있던 한씨가 총을 탁 치면서 '실탄도 없는 총 머할라고 갖고 다니노' 하니까 그 자리에서 한씨하고 마을 이장 박씨를 쏴죽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