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 바탕 각종 수(水)처리장치 생산, “부여의 모범기업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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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기술력 바탕 각종 수(水)처리장치 생산, “부여의 모범기업 될 터”
  • 정용일 기자
  • 승인 2018.07.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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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지원하려는 부여군 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마인드에 힘이 납니다”

[시사매거진 243호 =정용일 기자, 신혜영 기자]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이 되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막강한 기술력을 앞세워 지역경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우수한 중소기업들이야말로 대한민국 성장의 1등 공신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들 중소기업들이 자본이라는 벽에 부딪혀 맥없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각 지자체 및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2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정테크(주)는 상수도에 적용되는 소독약품투입기를 비롯해 상하수도 통합관리시스템, 수질계측기, 수위조절기, 지하수상부보호공 등 각종 수(水)처리장치를 생산하여 나라장터를 통해 조달물품을 공급하는 등 대전에서 창업하여 부여로 이전해온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강소기업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의 도시경쟁력을 앞세워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우량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선 수많은 도시들의 기업하기 좋은 요건을 보다 면밀히 분석 후 기업 이전의 기회를 노린다. 최재진 대표는 대전에서 부여로의 기업 이전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지난 2003년 청정엔지니어링이라는 개인 기업으로 시작해서 2007년 현재의 청정테크(주)를 설립했습니다. 창업 초기 여러 지자체를 대상으로 마을상수도에 적용되는 약품투입기를 설치/납품 하였으며 그러던 중 부여군 일부 상수도에서 세균이 검출됨에 따라 부여군 상수도 담당자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의뢰하였고 저희는 재염소투입기라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최 대표는 그 일이 인연이 되어 부여군에 청정테크의 수처리 제품을 꾸준히 납품해왔다. 그러던 중 마침 2015년 부여군 은산2산업단지가 조성되어 부여군 은산2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모두 이전하게 되었으며 이전 과정에서 부여군의 매우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그는 말한다.

부여군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의 수처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청정테크(주)는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연구 개발에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힘,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길

부여로의 기업이전 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청정테크의 경쟁력을 들여다보면 우선 꾸준한 기술개발을 꼽을 수 있다. 회사의 주력제품인 소독야구입기, 상수도통합관리시스템 등 여러 수처리 장치가 모두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부여군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의 수처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연구 개발에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3~4년 전부터 대기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미세먼지가 사회문제화 되는 점을 하나의 기회로 보고 에너지기술개발사업과제를 수행하여 공기조화기 시제품을 개발하였으며, 올해에는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사업에도 선정된 상태입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 당사가 수처리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상수관로의 적은 유량으로도 수차를 이용한 발전이 가능한 소수력발전장치를 개발하여 사업화를 위해서 매년 성능을 개선해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기업이 성장함에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자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나홀로 성장을 기대하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해당 지자체와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잘 구축되고 실행되는 등 서로 상생의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 대표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청정테크(주)와 부여군의 관계를 말씀드리자면 2015년 부여군과 MOU를 체결한 이후 부여군의 과제제안(RFP)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국내수요처 과제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소수력 수차 제작 기술을 안정화하였고, 소수력 발전장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함께 운용하여, 상수 관로상 누수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여군의 유수율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개발과 사업화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로 직결됨으로써 지역 발전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또한 “부여군에 축산농가가 많은 점을 착안하여 조류독감,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부여군과 공동으로 축사소독장치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고 시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에 돌입하였습니다. 지역의 애로사항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서로 협력하여 지역 내의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고 그것이 실행이 되면 지자체와 기업이 서로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정테크 최재진 대표

부여군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잘 가동되어 기업성장, 일자리창출, 소득증대, 사회환원 등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기업에서 기술개발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소재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R&D 과제 사업 등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함으로써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부여지역 내 기업 간 거래관계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지역산업의 기술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 및 협력 업무에 있어 보다 전문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의 특성상 일정기간마다 담당자가 변경되는데 이런 경우에 업무가 꾸준히 연계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지원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기업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님께 비춰지는 충남 부여는 어떤 도시입니까.

이곳 부여군은 123년간 백제의 왕도였던 도시로서 찬란한 백제문화유산을 보유한 유서 깊은 문화예술의 본고장이며 해마다 백제문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부여의 기름진 땅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좋은(Good) 뜰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이라는 의미로 ‘굿뜨래’라는 부여군 공동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딸기, 멜론, 오이, 수박, 방울토마토, 밤과 같은 지역특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부여군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농업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기업유치 활동 및 유치기업의 지원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청정테크(주)가 부여군의 은산2산업단지에 입주하기에 앞서, 부여군에서 저희 본사가 위치해 있던 대전사무소까지 방문하여 적극적으로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역 내 기업을 지원하려는 부여군 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마인드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2017년 부여군으로 이전 후 매출액도 약 50%이상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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