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제7호 '쁘라삐룬(Prapiroon)'의 태풍진로가 예상을 빗나갔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란 당초 예상 진로와 달리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서쪽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중인 '쁘라삐룬'은 한반도 동쪽 해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 남해안, 영남에 직접 영향권을 형성할 태풍은 쓰시마섬 방향으로 궤도를 틀어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반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지난달 19일, 남부와 중부지방은 26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후 들어 강한 폭우로 충남 6개 시·군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전국은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더위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높다. 또한 며칠째 내린 비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지반도 약해진 상황으로, 지반침하, 침수피해,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감전사고도 유의가 요구된다. 집 안에서는 배전반에 물이 새는지 미리 확인해야하고, 집 밖에서는 물에 잠긴 가로등, 신호등은 감전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늘(2일) 새벽까지 남부 서해와 남해안에는 300㎜가 넘는 비가 집중됐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이날 밤 태풍진로 예상에 따라 제주, 남해안, 영남 지역은 다시 강한 비바람이 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영남 지방은 내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80~150㎜가량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이 머물며 오늘 내내 비가 올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