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故 장자연을 성추행한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에 대한 목격자 인터뷰가 '뉴스룸'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석연찮은 사건 종결로 전국민의 의구심을 낳았던 장자연 사건이다. 재조사가 확정된 이후 목격자의 일관된 입장이 담긴 인터뷰가 미칠 수사의 향방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인배우가 언론사 사주, 경제계 인사 등 술자리에 불려다니며 원치 않는 성접대를 강요받는 등 끔찍한 고통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10여명의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을 뿐이다.
또한 경찰은 4달 간의 수사에도 아무것도 밝히지 못했고, 검경은 장자연의 유서에 적힌 '조선일보 방사장'에 대한 조사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던 바다.
그로부터 10년여 만에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윤모 씨가 용기를 냈다. 28일 '뉴스룸'에서 윤씨는 당시 갓 20살 신인 배우로서 목격한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석연치 않는 수사결과와 연예계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아물지 않는 상처가 컸다.
윤씨는 당시 상황을 소속사 대표의 생일 날로 기억했다. 윤씨에 따르면 정재계 인사 등이 모인 낯선 자리였고, 조설일보 기자 출신 노모 씨가 당시 탁자 위에 있던 장자연을 끌어당겨서 무릎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했다.
또 윤씨는 '검찰이 윤씨의 일관된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충격이 컸다"고 한참을 훌쩍였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윤씨는 "보고 들은 사실을 말했지만 (사건이) 묻히는 걸 보고 두렵기도 했다"면서도, 재조사와 관련해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단단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