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으로 청와대와 여권이 반발하는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SNS) 이용자들은 귀태 발언을 빌미로 의회 일정을 보이콧한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과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truthtrail)에 “귀태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하면서도 “대통령이나 집권당이나 권력자에 대한 비판은 민주국가의 일상 언어. 그에 발끈하여 국회활동 중단하겠단 식의 대응은 ‘최고존엄’ 건드리면 발끈하는 저쪽의 태도와 뭐가 다를까”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재화 민변 사법위원회 부위원장은 “새누리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과 국정원 국정조사와 무슨 관련성 있어 국회일정 보이콧 하는가?”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귀태정당 소리듣기 전에 국정원 국정조사에 성실히 응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트위터 아이디 @hee*****도 “귀태표현으로 국정조사 백지화? 노무현은 임기 때 끊임없이 매도당하고 탄핵 당했으며 한나라당이 환생경제를 만들며 모욕했으며 사후에 국정원은 더러운 말로 댓글을 달았으며 여태 이용해왔다. 노무현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며 정통성이 없었나?”고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SNS 이용자들은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귀태 발언에 대해 “대통령 정통성 부정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syd****는 “<귀태>라는 표현은 대선불복종의 완성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해석이네요. 일당독재도 아니고 비판도 못합니까? 국정원 부정선거 논란이 아직 한창 진행 중인데 벌써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합니까?”고 꼬집었고 아이디 @Eld****은 “귀태란 말에 청와대는 금도를 넘어섰단다. 웃기는 것들, 금도는 너희들이 정하는게 아니다. 이 귀태들아~”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2일 “국정원 국정조사를 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는 기본자세에 대한 것도 중요하다”며 “(공공의료) 국정조사는 거의 내용이 다 드러난 부분이고 채택하는 것만 남았는데 국정조사와 이것(귀태 파문)을 비교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