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실무회담 앞두고 정치권 각기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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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실무회담 앞두고 정치권 각기 다른 목소리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7.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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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것부터 하고 어려운 것 뒤로 미루는 지혜가 필요"

지난 10일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 2차 남북실무회담 결과와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이 가지각색이다.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15일 열리는 3차 남북실무회담에 대해 우려와 당부의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실무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15일로 미뤄졌지만 대화의 창을 닫지 않고 기업인 추가 방문을 허용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 원내대표는 “남과 북 양측이 과욕을 부리지 말고 차분하게 대화를 유지해야 할 국면”이라며 “쉬운 것부터 하고 어려운 것은 뒤로 미루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경분리 관점에서 정부의 지혜로운 대응을 주문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2차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없지만) 지금 회담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진전된 상황이라고 본다”며 “서로 입장 표명을 했기 때문에 오는 15일 3차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를 일도양단으로 보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쉬운 것부터 풀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도 이날 한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2차 남북실무회담은 기본 입장을 놓고 서로 탐색하고 확인하는 회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선 우리 요구가 100% 안 받아들여지더라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정상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북한이 개성공단 확대나 근로자 임금 인상 등의 요구할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국제화규범 등을 요구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이번 (3차 회담)에는 뭔가 의미 있는 산출물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이번만큼은 원칙 있는 태도를 견지했으면 한다”며 “북한이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가동중단한 데 대해 확실한 재발방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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