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회담, 각자 입장만 설명한 채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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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회담, 각자 입장만 설명한 채 끝나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3.07.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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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YT “일련의 대화로 남북 긴장완화 모색”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실무회담이 10일 개성에서 열렸으나 양측간 입장만 설명한 채 마무리됐다.

통일부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남한)측은 일방적인 조치로 공단이 문을 닫는 일이 다시는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한 뒤 “북한측의 일방적인 공단가동 중단조치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표명, 재발방지에 대한 분명한 약속과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개성공단에 대해 갖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측의 입장에 대해 “6.15공동선언에 따라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우리(남한)측 언론, 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정상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어 “(북한측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설비점검 및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공단 재가동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정상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논의됐으나 합의서 채택 없이 남북이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남과 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자기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쌍방은 돌아가서 이를 심도있게 검토한 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회담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오는 15일 3차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설비점검을 위해 10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는 “입주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과 남북간 계속적인 대화는 수 개월간 대치상황을 연출했던 남북이 긴장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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