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전 친구에게 "신고해줘" … 강진 실종 여고생, 수상함 느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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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전 친구에게 "신고해줘" … 강진 실종 여고생, 수상함 느낀 탓?
  • 박한나
  • 승인 2018.06.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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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강진 실종 여고생이 행방불명된지 벌써 닷새째다. 실종 전 친구에게 남긴 메시지가 발견되고, CCTV 영상 등이 입수되면서 당일 행적에 대한 단서가 될만한 정황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여고생의 행적은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강진에서 여고생 실종사건이 발생했다. 16살 고교생 A양의 휴대전화는 이날 집을 나선 지 2시간 30분 만인 4시 30분에 전원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신호는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줬다는 아버지 친구 B씨의 고향인 도암면의 한 산악지대에서 잡혔다.

특히 B씨와 A양은 이날 비슷한 시점에 각자의 집에서 출발해 이곳까지 함께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실종자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과 함께 이 일대와 인근 저수지, B씨의 개 사육장 등 수색 범위를 확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0일 경찰 등을 통해 나온 정황에 따르면 A양은 실종 며칠 전 아빠 친구 B씨를 우연히 만나 아르바이트를 가기로 했으며, 이를 함구하라는 약속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A양은 실종 전 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만약의 경우를 언급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든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A양은 실종 전날에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듯 친구에게 ' SNS를 잘 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