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화재로 사망한 3명 가운데 한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후배를 위해 제도적 불합리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다. KBS 출연료 등급을 정할 때 탤런트와 코미디언을 차별하고 있다는 KBS의 내부규정을 규탄, 개그계 척박한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앞장섰던 개그맨 김태호의 비보에 안타까움이 쏟아진다.
김태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이날 행사 뒤풀이로 만난 지인 2명 중 1명도 사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일행은 주점에 들어선 지 고작 10분 만에 화를 당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현재 고인의 가족들은 김태호의 부검 절차를 마치고 장례식 준비 중이다.
지난 17일 전북 군산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5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됐다. 방화 용의자 이씨는 외상값에 시비가 붙은 주점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1층 주점 입구에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붙였다. 당시 주점은 소파가 밀집돼 있던데다 카펫트 등 불에 잘 타는 물질들로 인해 삽시간에 불이 번지면서 가게 안 손님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30명은 화상, 의식장애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기를 마신 3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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