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법사, 제23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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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사, 제23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 봉행
  • 양성빈 본부장/조서연 기자/장혜정 기자
  • 승인 2013.07.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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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청소년 나라사랑의 초석이 되는 호국안보 정신 고취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지난 6월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제23회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제를 봉행했다. 통도사 원산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대중스님 집전으로 1부 행사 불공에 이어 천도재를 지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대해 직접 참여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가져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시사매거진은 홍법사를 방문해 집중 취재하였다.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에 위치한 홍법사(弘法寺)는 전통과 현대적인 건축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심의 근교에 있어 지리적·자연적 여건이 우수해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의 심신을 부처님 품안으로 인도하는 수행도량이자 생활불교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홍법사는 기존의 산사와 달리 2만여 평 부지에 문을 연 사찰로 일생을 불교중흥을 위해 헌신하고자 서원을 세우신 하도명화보살님의 불심과 더불어 수행과 문화와 교육이 함께하는 생활불교센터의 건립이라는 심산 주지스님의 원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다.

입구에서는 150여 종의 수련이 처염상정(處染常淨)이 무엇인지 무언의 법문을 들려주고 있으며, 큰법당을 지나면 넓은 잔디마당 입구에 원상이 있다. 법계를 상징하는 연화단 위에 여의주를 문 쌍용이 있으며, 그 위에 떠가는 문양으로 원상을 나타냈다. 이는 부처님의 법은 원융무애하여(圓融無碍) 일체 중생에게 두루 평등하게 비침으로 차별 없는 진리의 세상, 즉 정토를 나타내는 홍법사의 대표 상징물이다. 

아미타대불의 높이는 21m로 건물의 높이까지 합하면 45m에 달해 좌불로는 국내 최대의 불상이다. 현재 아미타대불에는 달라이라마가 기증한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다.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6월6일 현충일에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미군 참전용사들은 정전 이후 6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남다른 감회를 표현하였다.

심산 주지스님은 “신록의 계절인 6월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아픈 역사의 상처를 기억해야 할 것이며, 아픔의 역사를 지나 오늘의 평화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희생에 감사해야 한다. 고귀한 생명을 바친 애국선열과 군국장병들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현충일을 기념하여 홍법사에서는 해마다 잔디마당에서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홍법바라밀제는 유주무주 호국영령들의 고혼을 위로하는 천도재로서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님의 신심과 불심으로 설립한 (재)불심홍법원이 주관해왔던 뜻 깊은 행사로 1991년 영주암에서 제1회를 개최하였다. 그 후 1999년 홍법바라밀제와 허공마지 행사를 통합하여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라 하여 이곳 두구동 신창농장에서 개최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대한불교 조계종 홍법사에서 그 뜻을 계승하여 거행되어 23년의 성상을 맞이하였다.

하도명화 보살은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는 올해로 23회를 맞이해 오랜 기간 이어져 그 의미가 깊어져가고 있다. 특히 오늘은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지켜준 참전용사분들을 초청하여, 숭고한 넋을 기리고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가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한다. 이어 “말로만 하는 호국불교가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 대웅보전을 건립하고 아미타대불을 조성하며 호국숨결의 대회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 허공마지가 발전해 나가고 있다. 매번 행사에 참석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감사인사를 전달했다.

행사에 참여한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법어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은 대한민국이 이뤄야할 가치이며 우리의 몫이자 순국선열에 대한 의무다.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는 그 역사를 이어오며 단순히 호국영령들을 위한 천도의식에서 인재양성을 위한 청소년 장학금 수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진정한 호국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말하는 심산 스님은 “오전에 이루어지는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를 마치고 나면 오후부터 ‘호국의 숨결대회’가 이어진다. 호국의 숨결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라 사랑과 국가관, 국민의식을 주제로 한 글짓기, 그림 그리기, 서예 대회가 주 내용이다”라고 말한다. 호국의 숨결대회는 지난 2011년 처음 7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1,300여 명이 참가했고, 올해 3회째 접어들며 약 2,600여 명이 참가해 현충일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호국안보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종교를 초월한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고자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는 홍법사는 이러한 행사의 의미가 나라사랑으로 확대되어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함께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를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해 국무총리상, 장관상과 같은 국가적인 상을 수상하여 호국안보 정신과 나라사랑을 잊지 않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법사, 문화와 소통의 장

홍법사는 불교의 생활화·현대화·복지화·세계화를 위해 머무름이 없는 포교활동과 실천수행으로 열린 불교를 지향하고자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의 실천수행, 꿈나무들에게 불성을 심어주는 동자승 단기출가,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각종 문화강좌, ‘세계는 하나다’라는 기치아래 펼치는 외국인 포교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홍법사가 이러한 원력의 결실을 맺는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있다. 김상수 회장과 (주)용두건설(龍頭建設)의 김정두 대표이사이다. 하도명화보살의 뜻을 받들어 심산 주지스님의 원력과 김상수 회장과 김정두 대표이사가 협력하여 홍법사가 건설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는데, 두 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하도명화 보살의 불심에 감동하여 홍법사 불사의 봉사하는 마음으로 헌신하였다고 한다. 특히 평생 봉사하고자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는 김정두 대표는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이라 불리는 금정산을 앞에 두고, 뒤편엔 철마산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연잎처럼 둘러진 연화장 가운데 홍법사가 있다. 

입구에서부터 원형법당 앞까지의 길이는 108m로 인간이 겪게 되는 온갖 번뇌를 나타내는 백팔번뇌(百八煩惱)를 표현한 것이며, 폭은 60갑자로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를 차례로 맞춰 자기가 태어난 해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해 인생은 60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육십갑자(六十甲子)를 표현했다”고 전하며, 김상수 회장의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정두 대표는 “21세기 불교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불교문화의 중심 홍법사는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홍법사 심산스님의 주도 아래 앞으로 생활불교를 통한 문화학교를 비롯해 요양병원 등을 건립 예정 중에 있어 시민들의 보금자리로 손색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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