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한나] 이정렬 변호사가 11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 관련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으로는 국내·외에 거주하는 1432명이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고발대리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일단 고발을 제기했고, 그 고발에 따라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엄벌에 처해져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사건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실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1000명이 넘는데 아무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없었다"며 "기존 시민단체를 통한 것이 아닌 경험이나 조직이 없는 시민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서 고발을 의뢰를 하게 된 것이 뜻깊다. (이번 고발은) 시민운동의 한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정렬 변호사는 SNS에 혜경궁 김씨에 대한 고발을 시사하며,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후보님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라는 이야기가 여러 경로로 들어오고 있어 고발장을 쓰는데 마음은 한결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날 "피고발인을 김씨로 특정해 경찰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사실이 아니라면 본인이 반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민주당 지지자 일부는 '혜경궁 김씨가 누구입니까?'라는 표어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연 바 있으며, 또다른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이라는 이름으로 혜경궁 김씨 의혹을 묻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