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라.’ 애플의 창업자이자 세계인이 존경하는 CEO인 故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몇이나 될까. 대부분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각에만 그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을 보면 멋지고 아름답다. 여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이가 있다.
![]() | ||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손수완 팀장은 2007년, 어머니의 권유로 LIG에 입사했다. 당시 어머니는 무려 25명을 증원해 1개의 지점을 일궈냈을 만큼 큰 성과를 내는 베테랑 보험설계사였다. 어머니와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LIG광주 지점장님이 지역단에 신인 육성팀장 T/O가 생겨 어머니께 소개를 부탁했고 이에 어머님은 손 팀장에게 육성팀장의 삶을 권유했다. 하지만 당시 학원에서 논술강사로 근무하던 손 팀장은 아이들 가르치는 데에 사명을 다하던 터라 선뜻 제안을 수락하기 어려웠다.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공채 입사한 한국통신공사의 직장마저 박차고 나온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건 중학교 때부터 늘 자신의 거울 앞에 붙여 놓은 ‘인생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는 문구였다.
“처음엔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제가 어릴 적, 전국 10위 안의 매출상을 10년 동안 수상하고 직업에 만족해하며 삶을 즐거워하시는 엄마 모습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엄마와 같은 일을 하는 친언니의 당당한 삶 또한 한몫했어요. 그때 ‘인생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는 제 가슴 속 명언을 눈으로 보았고 더 이상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육성팀장의 길로 나섰어요.”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고 했던가. 손 팀장은 2년 동안 자신이 맡은 신입사원을 매번 호남본부 신인왕으로 배출해냈다. 입사 초기부터 특출함을 보여준 그녀의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전해서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그녀는 육성팀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다들 힘들다고 말하는 ‘영업팀장’으로의 성공이 그녀의 도전정신을 자극한 것이다. 영업현장에서 멋지게 일하고 고객 관리하는 영업가족들을 보면서 그녀는 “이렇게 좋은 상품들을 많은 고객이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영업팀장 제안을 받았다. 주위에서는 극구 만류했고 심지어 영업현장에 있는 어머니를 비롯한 언니와 제부 또한 반대했다. 영업이 보통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굴할 그녀가 아니었다.
“영업시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모든 사업이 망하는 게 아닌 것처럼 저는 도전하고 싶었어요. 오히려 어렵기 때문에 더욱 하고 싶었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아마 안했을 거예요.”
하지만 육성팀을 이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영업 분야는 그녀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그녀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손해보험상품이 필요한 고객들을 한 명씩 터치했다. 손해보험에 전문가인 손 팀장은 생명보험 전문가인 어머니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했다. 또한 경제학은 물론 인문학 관련 서적을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공부에 전념했다. 그런 그녀의 노력은 즉각 결과로 나타났고 호남본부 신인왕자리에 매달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손 팀장? 늘 정직하고 실력 있는 설계사죠”
손 팀장은 현재 광주 지역단 미래지점 소속으로 화순지역 팀을 맡고 있다. 광주와 화순에 유능한 전문설계사를 발굴하고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그녀는 ‘고객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고객들은 손 팀장을 “늘 정직하고 실력 있는 설계사”라며 칭찬에 여념이 없다.
한번은 그녀가 고객의 증권을 분석하다가 과거에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보장을 받아야할 특약을 발견, 고객에게 안내해준 적이 있다. 그녀는 다음 날 가입한 회사의 콜센터로 전화했고, 상담원은 특약을 받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꼼꼼히 증권을 살폈던 그녀는 상담원이 분명 잘못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고객이 직접 다음 날 고객센터로 찾아갔는데 역시나 안 된다고 했어요. 담당 설계사도 그만두어 답답한 상황이었죠. 저는 고객에게 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증권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었고 안 되면 동행을 할 참이었어요. 고객은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 제가 설명해 드린 대로 전화 응대를 하셨고 결국 직원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보험 청구를 신속하게 해서 보험금을 지급받게 됐어요.”
이처럼 손 팀장에게 우선순위는 고객의 행복이다. 그녀는 2만원, 3만원 계약도 늘 성심성의껏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다. “고객이 늘 때마다 내 팬이 또 한명 생겼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며 밝게 웃는 그녀다.
손 팀장이 영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과의 소통이다. 고객의 일상생활에 있었던 일조차 공유하길 원하는 그녀에게 커피는 소통에 훌륭한 매개체다. 부자연스럽고 형식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뭐든 시작하면 대충하는 성격이 못되는지라 그녀는 국내 바리스타와 국제 유럽 바리스타, 그리고 커피지도사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해 고객을 만날 때면 정성껏 내린 커피를 대접하고 있다. 최근엔 고객들의 건강을 더 챙길 수 있도록 커피의 약리작용도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제 팬을 자처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제 이름을 걸고 만든 커피를 고객들이 나서서 홍보해주고 있다”고 전한다. “앞으로도 자신과 인연을 맺은 모든 고객들의 믿음직한 동반자로 남고 싶다”는 손 팀장. 그녀는 “내 이름 손수완 석 자만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힌다.
정직하게 도전하는 정신이 아름다운 손 팀장의 다음 도전과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어떠한 도전이든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분명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