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시대 선도하는 글로벌 환적 허브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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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시대 선도하는 글로벌 환적 허브를 향해
  • 김득훈 부장
  • 승인 2013.07.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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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유럽 항로 보유한 평택항, 세계 1위 항만으로

동북아 시대를 맞아 베이징과 서울, 도쿄를 잇는 ‘BESETO’가 주목받음에 따라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동북아의 허브항으로서 평택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30개 부두에서 2020년 75개 부두를 계획하며 성장해가고 있는 평택항의 발전의 중심에는 자동차 수출입이 있다. (주)평택자동차부두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용 터미널로서 평택항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 


(주)평택자동차부두(이하 PIRT/ 김학수 대표)는 2008년 출범 이래 평택항의 제2번, 제3번 자동차 전용부두를 운영하며 평택항이 울산, 부산, 마산, 군산, 인천 등을 제치고 국내 자동차 물동량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항은 137만 8,865대의 수출입을 처리했으며 3년 연속 국내 항만 가운데 자동차 처리 물동량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94만 6,084대로 처음 1위에 올라섰고 2011년 127만 2,354대를 처리했다.

김학수 대표는 “평택항은 간조 시 수심이 자동차운반 전용선박이 필요로 하는 14m를 충족시켜 상시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고 중국과 최단거리로 자동차 특화항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PIRT는 자동차 터미널로 설계된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용 터미널을 갖추고 있으며 제2번, 제3번 부두를 통해 8,000대급 자동차 전용 선박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타 부두의 경우 벌크 등 일반 부두 옆에서 자동차 화물까지 취급하는 것과 달리 안전하게 항만, 하역, 보관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으로 PIRT는 약진을 거듭해 왔으며 지난 2012년 60만 대의 물동량을 기록한데 이어 65만 대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IT 시스템 개발로 화주들에 실시간 서비스 제공 

PIRT는 신설 터미널인 만큼 무엇보다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자동차 전용 터미널이다. 또한 자동차 터미널 중 유일하게 IT 시스템을 개발해 관리함으로써 고객들의 화물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어느 배에 선적되는지, 어느 배에 하역됐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가의 수입차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PIRT, 하지만 시작부터 탄탄대로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출범 초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급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평택항의 유리한 입지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회사를 수입차 터미널로 변모시킴으로써 불황의 위기를 극복했다. 출범 당시 국내 수입차의 100%가 인천항을 통해 반입됐던 데에 반해 현재는 국내 수입차의 물동량 90% 이상을 PIRT에서 처리하고 있다. 평택항은 수도권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현대, 기아, 쌍용 자동차 공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에 수도권과 가까운 평택항에 자동차 전용 터미널을 만들면 수입차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김 대표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수입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전에 최종 점검하는 검사소(PDI:Pre-Delivery Inspection)의 대부분이 인천항에 있어 화주들이 평택항을 꺼려했다. 화주들이 평택함의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평택에서 하역을 해도 최종 점검을 위해 인천으로 제품을 이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평택항을 꺼려했던 것. 그러나 김 대표의 끈질긴 설득으로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포드 등 외국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평택항 배우단지에 PDI 센터를 입주시켰다. 김 대표는 “평택항은 인천항과 달리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 입출항이 용이하고 플로팅 폰툰 시설을 통해 언제라도 하역작업이 가능하다”라며 “현재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대부분이 PDI센터를 평택항으로 이전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업계 호평 속에 자동차 물동량 증가세 

PIRT는 국내차의 수출과 더불어 인천항의 수입차 화물 전량을 유치해 운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EU FTA 발효로 유럽산 자동차들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운송되는 자동차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차 물동량의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자동차 업계의 호평 속에 자동차 처리 물동량이 증가할수록 더욱 안전하고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간 60여만 대를 처리하는 PIRT는 ‘사고율 제로’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김 대표의 전략과 배려가 숨어있다. 매일 안전조회를 통해 안전교육을 실시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직원들이 긴장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사고를 낸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대신, 사고를 내지 않은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사고자 명단이나 사고에 대한 리스크가 없고 사고율이 낮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안전사고가 가장 염려되는 부분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하역을 최우선으로 한다’라는 경영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라며 “PIRT가 업계 1위의 고객만족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 덕분이다.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기쁘게 일해야 능률이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고객 만족에 앞서 직원들의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택항을 세계 1위 항만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터 

평택항은 서해안 항만 중 유일하게 미주, 유럽 등의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데다 대형 선박이 상시 드나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정부 역시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서 평택항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개발의지가 커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항의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PIRT는 중국과 인도, 울산과 인천 등으로 환적되는 자동차 화물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화물처리 비율도 환적차 60%, 수입차 25%, 수출차 15%로 환적차량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자동차 환적 거점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국내차의 수출, 해외차의 수입도 중요하다. 우리 PIRT는 환적 역시 중요한 발전 방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황해권이라는 평택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과 연계해 환적물량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PIRT는 자동차의 수출입 업무를 담당할 최적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평택항의 발전은 물론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평택항이 동북아시대의 거점인 허브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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