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무제한급 GP 4강 진출자들의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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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무제한급 GP 4강 진출자들의 심정은
  • 편집국
  • 승인 2018.06.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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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선수들의 명승부…승자와 패자의 엇갈린 희비

[시사매거진 242호=편집국] 지난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을 통해 2018 ROAD FC 무제한급 GP 8강전이 진행됐다. 총 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승자는 4강전에 진출했고, 패자는 탈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4강에 진출한 파이터들은 아직 상대가 결정되기도 전부터 다음 경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4강 진출 파이터들의 승리 소감과 원하는 파이터는 누구일까. 아오르꺼러, 길버트 아이블, 크리스 바넷, 올리 톰슨의 말을 들어봤다.

올리 톰슨 (VS 덩차오롱 2라운드 3분 50초 니킥 TKO승)

“내가 느낀 모든 경험들이 좋다. XIAOMI ROAD FC 047은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전문적으로 잘 운영됐다.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고, 다시 ROAD FC 경기를 뛸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된다. 내 상대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해서 매우 기쁘고, 안심이 된다. 내 예상보다 상대가 더 강했고, 힘들게 싸우는 동안 상대에 대해 적응해야 했다. 사실 다음 라운드에 누구와 싸워도 상관없지만, 아오르꺼러와 대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재밌는 경기가 될 거고, 내가 이번 그랑프리에서 가장 가벼운 선수기 때문에 아오르꺼러와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불릴 것이다. 그래도 ROAD FC 정해주는 상대라면 누구든지 싸우겠다.”

크리스 바넷 (알렉산드루 룬구 1라운드 2분 37초 파운딩 TKO승)

“XIAOMI ROAD FC 047이 열린 현장은 정말 멋진 곳이었다. 관중들도 굉장히 열광적이었고, 내가 참가했던 그 어떤 이벤트보다 뛰어난 최고의 대회였다. 그런데 경기력은 만족하지 못했다. 내가 발전했다는 것은 기쁘지만, 내가 이번 경기를 위해 해왔던 모든 훈련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서 화가 난다. 다음 경기는 아오르꺼러와 싸우고 싶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 나는 즐거운 싸움을 하고 싶다. 올리 톰슨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길버트 아이블 (VS 마이티 모 1라운드 3분 50초 레프리 스탑 TKO승)

“XIAOMI ROAD FC 047은 정말 엄청난 대회였다. 마이티 모가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이기게 돼서 정말 기쁘다. 기분이 최고다. 이제 막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누가 내 상대가 될지도 모르고, 다른 파이터들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그리고 팬들에게 누구와 싸우고 싶은지 말할 것이다.”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3라운드 33초 파운딩 TKO승)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힘들었다. 집에 일이 생기면서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깨에도 부상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평소와 달리 3라운드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1라운드를 시작해 김재훈과 클린치를 해보니 예전보다 힘이 강해졌더라. 경기도 예전보다 노련하게 풀어갔다. 확실히 김재훈이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1라운드, 2라운드가 지난 후 세컨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해 온 힘을 다해서 경기를 끝냈다. 내 실력이 부족했던 경기였고, 다음에는 절대 이런 경기를 하지 않겠다. 어떤 상대와 만날지 모르겠는데, 열심히 훈련한다면 이기는 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내 꿈은 ROAD FC 챔피언 벨트를 중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반드시 해내겠다.”

기대 속 치러질 XIAOMI ROAD FC 048

오는 7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8도 기대가 크다. 일단 새로운 대진이 추가됐다.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 팀 코리아 MMA)와 ‘실버백’ 전어진(25, 몬스터 하우스)의 미들급 매치다. 뿐만 아니라 차정환과 최영,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재대결이 치러질 예정이다. ‘라이징 스타’ 황인수 출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버백’ 전어진 복귀! 가장 ‘핫’한 미들급의 ‘조용한’ 강자 라인재와 격돌

미들급 전선 뒤흔든다

라인재는 ROAD FC(로드FC)에서 무패 행진(5승 1무)을 달리며 미들급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킥복싱 챔피언 출신의 타격가지만 서서히 상대를 잠식하는 끈적끈적한 그라운드 기술도 좋다. 지난해 6월 XIAOMI ROAD FC YOUNG GUNS 34에서는 복싱 한국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차인호를 판정으로 제압한 바 있으며, 승리 후 비보잉 동작을 활용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마크.

라인재는 2015년부터 5승 1무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미들급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화려하진 않지만 타격과 그라운드 실력을 고루 갖춰 안정적으로 묵묵히 승리를 쌓았다.

라인재는 “미들급이 이렇게 핫해진 것은 황인수 선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황인수 선수에게 고맙고, 핫 해진 만큼 미들급 선수들이 모두 ROAD FC의 주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MMA를 시작하기 전부터 전어진 선수는 이미 스타였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동경하던 선수다. 내가 ROAD FC 데뷔전을 할 때, 전어진 선수는 타이틀전을 준비했다. 그런 선수와 맞붙게 되니 ‘그동안 나도 많이 성장 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전어진은 지난 2015년 7월 ROAD FC 24 IN JAPAN 이후 군복무를 마와 부상으로 약 3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하는 선수다. ROAD FC 데뷔 이후 윤재웅, 김대성, 박정교 등 강자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군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후쿠다 리키와 ROAD FC 미들급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한 바 있다. 미들급 선수로서는 단신(174cm)이지만 무시무시한 펀치력을 갖춘 선수로 유명하다.

전어진은 “부상이 겹치면서 공백이 길어졌는데 한걸음 물러나 ROAD FC 미들급을 지켜보니 전보다 핫 해진 것 같아 재활기간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황인수 선수의 등장도 한 몫 했다”라며 “황인수 선수가 4전 무패 질주를 하고 있는데 빨리 따라 잡아서 ROAD FC 미들급 정상에서 만나고 싶다. 그동안 저는 주로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과 경기를 했는데, 황인수 선수가 비슷한 또래이기도 해서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는 “ROAD FC가 생긴 이래 미들급이 지금처럼 활활 타오른 적은 없었다. 메인이벤트인 차정환과 최영의 통합 타이틀전, 황인수 VS 양해준 전에 이어 또 하나의 흥미로운 미들급 대진을 준비했다.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차정환과 최영,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7월 재대결

‘라이징 스타’ 황인수도 출전

ROAD FC 미들급의 진정한 챔피언이 가려진다.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34, MMA스토리)과 ‘미들급 잠정 챔피언’ 최영(40, Shinbukan/Land‘s end)이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차정환과 최영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12월 10일 ROAD FC 035에서 맞붙은 바 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차정환이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승리했지만, 차정환이 케이지를 잡는 반칙을 저지른 것이 논란이 되어 재대결이 결정됐다. 2017년 6월 10일이라는 정확한 날짜까지 나왔다. 하지만 차정환의 부상이 장기화 되며 실제로 타이틀전이 열리지는 않았다.

약 1년 1개월 후 차정환과 최영의 대결이 다시 확정됐다. 두 파이터의 경기는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열리며 패배한 파이터는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다.

같은 날 미들급의 ‘라이징 스타’ 황인수(24, 팀매드)도 케이지에 오른다. 황인수는 ROAD FC 데뷔 후 4경기에서 모두 1라운드에 상대를 꺾은 괴물. ‘흑곰’ 박정교, ‘돌격대장’ 김내철 등 ROAD FC 미들급 강자들이 차례로 황인수 앞에 무릎 꿇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황인수는 미들급 타이틀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황인수가 상대할 파이터는 ‘헝그리’ 양해준(30, 팀파시). 2008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해온 베테랑이다. 운동을 시작한 첫 해 전국 고교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피릿MC, 네오파이트, 레전드FC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해왔다. 지난달 12일 ROAD FC와 계약을 체결, ROAD FC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ROAD FC 김대환 대표는 “차정환과 최영의 재대결은 미들급 통합 챔피언을 탄생시키는 자리다. 두 선수 모두 1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겨 이번 경기가 명예회복을 할 기회다. 황인수와 양해준의 경기 역시 두 파이터의 검증 무대가 될 전망. 황인수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그래플링 실력, 양해준은 ROAD FC 첫 경기 출전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찬스다. 양해준이 황인수에게 패한 김내철의 팀동료이기에 더욱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고 매치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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