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좌절의 반복,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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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좌절의 반복,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겨내
  • 김현기 실장
  • 승인 2013.07.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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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패는 아이템이 좌우, 부지런함과 아이디어와 열정이 관건

최근 창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정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준비하자면 고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아이템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코리아 핫픽스(canofix.com/ 안기풍 대표)는 아이템 익스테리어 D.I.Y 개발에 성공해 매출감소로 인한 동종업계의 시장경제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동시에  창업 희망자들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한 업체다. 


코리아 핫픽스는 1992년 의류부자재 수출과 미국 상업용 세탁장비 기업인 얼라이언스 런드리 시스템스사의 한국 대리점에서 출발했다. 이 업체는 사업 초창기엔 거의 독점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 상업용세탁기·건조기를 납품했다. 경쟁사가 없어 유일무이했던 이 업체는 그 당시 유명 병·의원, 학교, 오피스텔, 군부대, 스포츠센터, 주상 복합아파트 단지 등에 제품을 납품하였고 시장점유율은 90%를 상회했다. 세탁장비 사업부를 근간으로 프랜차이즈사업으로 그 사세를 확장, “셀피아”를 모토로한 24시간 무인 셀프빨래방을 전국적인 규모로 키우는데 성공하였다.

안기풍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차양, 바리게이트, 펜스, 방범창, 울타리, 조립식 창고등 건축 익스테리어 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 업체는 완전조립형 캐노피 연구에 매달려 지난 2007년 차양 ‘캐노픽스’를 개발 국내 차양산업의 유럽풍의 디자인의 특성화에 성공했다. 유럽형디자인에 성공하였으나 가격에 발목을 붙잡혀 보급화에 난황을 겪던 그는 2010년 보급형모델인 PC캐노픽스를 내놓았고 가격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캐노픽스는 차양을 뜻하는 ‘캐노피(canopy)’와 ‘고정(fix)’의 합성어. 이 제품은 용접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조립이 가능하고, 지붕재인 넥산을 30M까지 1장으로 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시공시 피스볼트를 사용하지 않아 파손, 변형, 누수 등의 하자 발생율을 최소화하였고 더불어 LED부착이 용이한 중간지지대로 조명기능의 효율성과, 빗물받이로 사용할 수 있는 전면부의 물동이형 앞 고정대로 빗물재활용의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춰 놓았다. 특히 물동이형 앞 고정대는 빗물받이 즉 낙수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출입자의 불쾌감을 덜어줌과 동시에 디자인 역시 세련돼 도시 미관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캐노픽스의 우수성은 각종 발명 경진대회와 시장을 통해 검증된 상태다. 캐노픽스는 2011년 서울 국제발명대회에서 금상을 받은데 이어 2012년 세계 여성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한편 캐노픽스 취급 대리점은 출시 3년만인 올해 220개 지역 대리점을 넘어섰다.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아 이미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이 제품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캐노픽스의 시장성을 자신한다.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고 봅니다. 저희 제품은 설치가 쉽고, 분해·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택배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사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저희 제품은 빗물을 재활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리아 핫픽스가 자신 있게 내놓는 제품은 또 있다. ‘캔아저씨 소리 나는 방범창’과 캔아저씨 소리 나는 울타리 펜스’다. 두 제품 모두 외부 침입자가 창살, 창틀이나 울타리를 떼어 내거나 절단했을 경우 경보기가 작동 경보음을 울리게 한것. ‘소리 나는 울타리 펜스’ 제품의 경우 볼트 없이 원터치 고정방식과 슬라이딩 방식의 일자형 혹은 엑스자형 가시 철못이 설치돼 있어 침입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캔아저씨 소리 나는 방범창’은 2013년 세계 여성 발명 대회 금상과 이화여대 총장상을 받았고 ‘캔아저씨 소리 나는 울타리 펜스’는 올해 12월 있을 서울국제 발명특허대전 출품 예정이다. 


성공과 좌절로 점철된 오뚜기 인생

안 대표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인이다. 하지만 그가 계속 승승장구 해온 것은 아니었다. 그의 삶은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재도약으로 점철돼 있다. 그는 20대 후반 푼돈을 모아 5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의류 부자재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 시절 가방 속에 제품 설명서를 가득히 챙겨 홍콩과 뉴욕을 넘나들며 영업에 매달렸다. 피나는 노력 끝에 수출 계약을 다수 성사시켰고 공장도 차렸다. 그러나 자금력의 한계로 인해 끝내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는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낯선 언어·생활환경으로 인해 현지 적응에 실패하고 귀국해야 했다. 귀국해서 그는 다시 사업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300만원을 종자돈 삼아 세탁기자재 사업을 시작했다. 낡은 트럭 하나에 의지한 채 전국을 돌았다. 한때 좋은 시절이 찾아오기도 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시절 그는 수출로 큰돈을 벌었다. 또한 상업용 세탁기계 대리점 사업도 쏠쏠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2008년과 2009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초래된 세계경제위기 때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경제위기는 엔고와 국내건설경기 악화를 불러왔다. 건설사에 납품하며 사업체를 꾸려온 그에겐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었다. 엔화대출로 땅을 매입하여 공장을 지은 그에겐  재기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공장과 부동산 압류와 매출저조 인해 자살을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을 독려하며 역경을 이겨냈다. 

“전 20대 청년시절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봤습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할 수 있다’는 구호를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외치며 역경과 싸웠지요. 2009년엔 너무나도 삶이 어려워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많은 역경을 오뚜기처럼 이겨냈던 것이죠.”

최근 창업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직장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데다 자신만의 사업을 운영하고 싶은 열망이 결합된데 따른 현상이다. 새정부도 창업을 독려하며 갖가지 혜택을 마련하는 중이다. 하지만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할 것인지는 큰 고민거리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적극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이미 창업하신 분들은 매출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마땅한 아이템을 찾지 못해 어려워합니다. 사실 사업 성공의 관건은 아이템 선정이  중요 하다고 봅니다. 아이템 선정엔 왕도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찾으려면 발로 뛰어야 합니다. 특히 많은 아이템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를 찾아다닐 것을 권합니다. 또 창업을 했다고 성공이 저절로 성공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열정을 갖고 일에 미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건축 익스테리어 산업의 시장 전망은 무척 밝다. 건축의 개념이 거주 공간에서 개방형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캐노피, 펜스, 파고라, 조립식창고등 건축의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외장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캐노피협회에 (www.canofix.org) 따르면 건축 익스테리어 산업 종사인구는 2012년 현재 10만에 이르며 이 같은 수치는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 핫픽스는 이 같은 흐름을 선도했다. 캐노픽스, 소리 나는 방범창, 소리 나는 펜스 조립식창고등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800여 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한 한편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 10개국 이상 수출과 대리점을 운영하며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안 대표는 매일 아침 산행하여 아침 기도를 드린다. 그는 “정직, 신용, 고객감동, 확실하게 일하자는 경영철학을 통해 임직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하는 기업문화 조성과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힘 쓸 것”이라면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캔아저씨 철물점 익스테리어 전문점  1만 개 이상의 판매점망을 확보와 제품 자체 생산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국내외 시장상황을 감안해 박람회도 매년 25~30여회 참가한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았다는 그는 열정이 자신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외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등 800여 건의 기술특허를 출원, 등록했습니다. 220개 지역 이르는 대리점망, 해외 대리점 등등 현재 사업은 안정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선 사업에 대한 열정이 솟구쳐 지금 현재도 계속해서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열정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오뚜기처럼 일어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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