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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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 전격 합의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7.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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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결과에 따라 신뢰구축 탄력 받을 전망

남북은 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실무회담은 정부가 4일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에게 보낸 회담제의 통지문을 북한 측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 측이 오후 8시25분경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6일 오전 10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성공단 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 개최를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제시한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 점검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등의 실무회담 의제에 대해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수석 대표로 나서게 된다. 서 단장은 과거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남북행사에 실무 인력으로 참가한 경험이 많으며 지난 2011년부터는 개성공단 업무를 맡아 왔다. 북한에서 수석대표를 맡은 박철수 부총국장은 2005년 8월부터 지금까지 8년째 개성공단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각각 3명씩 대표단을 구성하는데 수석대표 외에 2명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실무자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뉴욕타임스지는 “이번 남북실무회담은 실무진끼리의 회담이어서 개성공단의 운명을 논의하는데 한정될 것이다”라면서도 “남북 양측이 개성공단 재개에 합의한다면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이 북한에 대해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신뢰구축 프로세스’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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