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이사장 "죄송합니다"

[시사매거진=박한나]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직원 폭행, 막말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명희 이사장의 이날 서울지방결찰청 출석길은 앞서 차례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던 두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모습과도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차녀 조현민 전 전무는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24일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으로 수사기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였고, "잘못했다"는 짧은 사과로 심경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명희 이사장의 이날 경찰에 출석길도 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짙은 청색 정장 차림에 푸른색 머플러를 두르고 모습을 드러낸 이명희 이사장은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을 반복한 채 경찰서로 들어갔다.
현재 이명희 이사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막말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호텔 공사 현장 노동자와 운전기사 등 10여 명의 피해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폭행 등의 혐의를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이명희 이사장의 남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금탈루 의혹 등도 조사가 진행중이다. 조 회장이 지난 2002년 세상을 떠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다. 관련해 이명희 이사장 및 두 딸은 출국금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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