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던 LED 조명이 시계, 텔레비전, 신호등, 디스플레이 화면 등 수많은 전자 제품에 쓰이며 기존의 전구를 대신하고 있다. 열에너지를 적게 소비해 효율적 에너지 조명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LED는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고갈을 해소시켜 줄 차세대 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황 대표는 설립 초기 큰 성과 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제품을 개발하고 수정하면서 성공 여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개발한다는 자부심으로 연구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동종업계가 주목하는 품질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제품 안전인증과 고효율 인증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하고 조달 시장에 제품 등록을 마쳐 앞으로는 제품의 보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고기능 저가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ED 조명 보급에 동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단기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LED 업체 중에 실제로 조달시장에 제품을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업체는 대전에서 이디엠아이를 포함해 2곳뿐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3년을 매출과 기업 성과 면에서 크게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고 대전지역의 LED 조명 업계 1등 업체, 전국적으로 이름난 LED 조명 전문 업체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황 대표는 “이디엠아이는 LED 조명은 기존조명 대비 30~90%의 전력이 절감되며 태양광에 가까운 빛으로 눈의 피로를 줄여줍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디엠아이는 자외선이 없는 인체에 유익한 친환경 제품의 기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등기구 방열설계로 한밭대학교 교정에 32기의 가로등을 설치하고 테스트 베드 시장 실증화 사업을 통해 기존 가로등에 비해 60%의 전기료가 절감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설치 초기와 2년이 지난 현재의 조도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기존조명보다 야간의 사물 식별이 잘돼 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방열등기구 설계도 이디엠아이의 주력분야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LED칩은 열이 발생하고 높아지는 데, 이는 LED조명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이디엠아이는 이를 극복하는 방열기술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컨버터, SMPS는 전력을 받아 다운시켜 사용하는데 컨버터나 SMPS가 아닌 AC직결형 IC구동드라이브로 대체해 사용하면 LED조명의 가격은 낮추고 수명은 본래 LED 구동시간인 10만 시간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AC 직결형 IC구동드라이버를 활용한 LED 조명개발로 기존 LED 조명대비 50%가량 가격을 낮췄습니다. FP(역률) 0.997 이상의 전력손실이 없는 조명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고 산업폐기물을 감소시켜 LED 조명 보급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한편 이디엠아이는 직원 10명 중 장애우 4명, 고령자 2명을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취약계층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이른바 ‘착한 기업’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취약계층을 위한 LED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사회적 서비스로 환원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가 우리 주위의 힘든 이웃을 돌보는 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 왔기 때문이다. 육아에만 전념했던 1997년, 뜻밖에 불어 닥친 IMF 위기는 황 대표가 사회에 나오는 계기가 됐다. 굳은 의지로 시작한 사업이 한 차례 큰 사고로 인해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엄마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다시 일어섰다는 황 대표. 그녀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우리사회에서 금융, 입찰 등의 불리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기업가로서 당당하게 활동하는 외유내강형 여성 CEO다.
“창업 전, 개인 사업 작업장에서 일하던 중 손에 장애를 입게 됐습니다. 그 당시, 정말 힘든 일을 겪을 때 주저앉아 울고 있다고 한들 아무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힘들수록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기에 오늘의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장애를 겪고 보니 장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주위의 장애우들이 더욱 눈에 띄었다는 그녀는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들의 고용을 늘려 이들의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지만 주위의 소외계층과 함께 기초단계부터 한 계단씩 밟아 온 사업은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고, 그간 쌓아온 내공과 노하우로 이디엠아이는 동종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그녀가 자랑하는 이디엠아이의 탄탄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은 회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더욱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일정기간 동안 인건비를 보조받고 있으며 현재의 경영난을 타파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