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정한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 우수학교이자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인 가톨릭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교장 현월심 수녀)는 '꿈과 적성을 키워가는 실력 있는 살레시안'이라는 학교장 교육경영 방침에 기초하여 우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958년부터 살레시오여자수도회에서 가톨릭 정신에 따라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방법으로 설립·운영하고 있는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교육부 지정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 우수학교이며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이기도 하다.
현월심 교장 수녀는 말한다. “우리 학교는 교육자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방법을 통해 학생 개인의 꿈과 적성을 키워가는 학생중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바른 인성교육의 실천에 힘쓰고 있습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그의 인생철학이 있는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실제로 체벌과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교폭력이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의 학교문화는 무체벌·무폭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희망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학교폭력 청정구역이라는 꿈같은 목표를 현실로 가능하게 한 것은 경영진-교사-협력자들이 가톨릭 박애 정신 하에 굳건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의 특별한 노력을 소개하겠다.
학생 개개인 꿈과 적성을 키워가는 진로·진학 교육과정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은 사랑 받기에 충분합니다.”라는 돈 보스코의 교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현월심 교장 수녀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자아존중감 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자아존중감 형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의 힘은 질적, 양적으로 압도적인 학생상담에서 나온다. 담임교사와 학생들은 진로/학습/심리 전 분야에 걸친 정밀한 상담을 연 3회 이상 실시하며, 20분~30분 정도 실시하는 일상적인 상담의 경우 그 횟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담임교사와는 별도로, 전문 심리상담 수녀님과 진로 상담 교사를 통해 전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진로·진학상담부에서는 학생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알맞은 꿈을 설계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준비를 돕기 위해 매년 ‘3S 진로직업박람회’를 운영한다. 3S는 ‘Study, Smile, Service’를 의미하며, 이는 진로·진학 분야에서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을 나타낸다. 진로·진학상담부는 독립된 부서로서, 입학 순간부터 개인별 진로 포트폴리오를 누적 관리해주며, 직업흥미적성검사 등 보다 전문적이고 정밀한 진로 적성 검사를 실시해주고 있다. 상담 및 사고예방을 담당하고 있는 상담실은 상담 자격증을 보유한 상담 전문 수녀님이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외부의 전문 상담·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무시간이나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따듯한 마음의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그동안 쌓아온 온 마음의 벽을 해체하고 학교와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 운영으로 글로벌 마인드 함양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창의·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용 영어 능력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단편적인 입시용 영어수업을 넘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능력으로 전문화·세분화된 수준별 수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영어전용 교실을 확보하기 위한 2012년 마자렐로관 건립, 교육부의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 지정, 영어권 국가와의 자매결연 학교 체결 및 MOU를 통한 국제교류 기회 제공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어동아리 활성화, English Camp, 자기 주도적 영어 학습을 위한 홈페이지 ‘Salesio English Center’ 등 학생들이 영어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돕기 위한 소프트웨어적 노력도 이어졌으며, 학교수준의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블록타임제, 교과교실제도 시행했다. 교육의 핵심인 교사들 역시 수업개방, 동료장학, 상시 교과 협의회 등을 통하여 교사 스스로의 실력 향상을 도모했고, 살레시오 영어 독서 인증제 (Salesio Reading Certificate ; SRC)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인성 발달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월심 교장 수녀는 다시 한 번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을 강조하며, 모든 교직원이 함께 학생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다.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 교직원 모두는 살레시오 소녀들의 영성인 3S 정신을 바탕으로 종교 및 다양한 심성 계발 프로그램을 수행함으로써, 생명 존중, 배려심으로 대표되는 바른 인성 함양에 기여한다.
특히 가난한 이웃과 연대하고 나누는 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모녀 소록도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봉사, 여름방학을 이용한 몽골 국제 자원봉사, 등·하굣길 환경정화 체험은 학생들에게 참된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학교문화 선도학교로서, ‘동아리발표와 함께하는 살레시안 학생중심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끼와 젊음을 바른 방향으로 표출하도록 돕고 있으며, 테마가 흐르는 따스한 졸업·입학식 추진 등 살레시안만의 특별하고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의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끝으로 현월심 교장 수녀에게 마지막 인터뷰 소감의 피력을 부탁하자 그는 “청소년을 사랑합니까?”라고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는 곧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라고 답해주었다. ‘교육은 마음의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과 조건이 완벽하다 할지라도 진정 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없다면 올바른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하며 교육자이자 성직자로서의 굳건한 신념과 정신을 밝혔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단기적인 성과와 입시 위주의 지식교육에 치중하는 사이 학생들의 마음은 상처 입었고, 학교폭력은 만연해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와 같은 학교가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