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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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 내 임무”
  • 박상목 부장
  • 승인 2013.07.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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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칠 땐 눈물 날만큼 따끔하게, 안아줄 땐 누구보다 뜨겁게

ING 백성우 SM의 개인홈페이지에는 화랑지점 정성제 지점장이 2009년 당시 SM부문 컨벤션 챔피언 수상 후 트로피를 번쩍 든 사진 아래 백 SM이 ‘형님, 저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꼭 서겠다’라고 글을 단 것이 게재돼 있다. 그때 그는 두 명의 팀원을 이끌고, 꼴찌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 있을 때였다. 그런 그가 코앞에서 챔피언 수상 사진을 찍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저 단상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는 그에게 양질의 땔감이 됐다.


   
 
2008년 12월 저업적 FC 두 명을 데리고 SM을 시작하게 된 백성우 SM은 사실 시작할 때만해도 쉽게 성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직접 맞닥뜨린 과정은 그의 생각과 마음 같지 않았다. 공들여 쌓으면 무너지고, 다시 공들여 쌓아놓으면 무너지는 식이었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 듯 무너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자 당사자인 백 SM보다도 주위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FC로 잡체인지 하지 않을까’하며 그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위의 걱정과 달리 그는 자기 자신을 믿었다. 분명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불안함이 그를 엄습하고 힘이 들 때마다 그는 자기보다 열심히 해주고 있는 후배들을 떠올렸고, 또 롤모델이자 목표였던 화랑지점 정성제 지점장을 생각했다.

“주위에서 언제 가장 힘들었느냐고 묻곤 한다. 그런데 나는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매일매일 ‘나도 한번 잘해보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라는 승부욕으로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고생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백 SM은 강한 승부욕과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여기에 특전사 장교로 복무하며 길러온 정신력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보험금을 가장 빨리 지급하는 ‘좋은 회사’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특전사 장교로 6년 동안 복무하다 2006년 6월 대위로 전역한 백 SM은 아끼던 부하가 다쳐 보험금을 받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보험영업을, ING생명을 선택하게 됐다.

   
 
“특전사 중대장 시절에 아끼던 부하가 다치게 됐다. 보험금 지급여부를 확인하던 중 ING가 가장 빨리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을 보고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백 SM은 사실 젊어서 공부보다는 운동에 치중했기 때문에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보험영업의 세계를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월급쟁이로 평생을 불안해하며 사느니 위험을 무릅쓰고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결정은 매우 간단했다”면서 ING에 입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렇게 입사한 ING에서 현재 역삼동 소재 한결지점의 부지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일을 잘할만한 인재를 채용해 교육과 관리를 통해 발전시키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랑하는 팀원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다보니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다. 그래서 FC를 선별하는 것에 있어서도 나름의 까다로운 잣대로 리쿠르팅하고 있다. 그렇게 팀원이 된 FC들에게는 정말 내 친동생,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한다. 야단을 쳐도 눈물이 날만큼 따끔하게 치고 대신 안아줄 땐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보듬어주면서 팀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팀원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목표인 백 SM의 마음가짐은 어쩌면 부지점장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일 것이다. FC가 발전해야 팀이 발전하고, 팀이 발전해야 부지점장인 그 역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백 SM은 FC 한 명 한 명을 가족같이 여기며, 그들이 가는 길에 환한 빛을 밝혀주고 있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지닌 지속적인 몰입

그가 이끄는 팀은 지난해 전국 1,000여 개 팀 중에서 전국 1등 챔피언팀을 달성했다. 백 SM처럼 운동을 전공한 이들이 대부분이며 모델, 배우, 코미디언 출신들도 다수다. “매력 있고, 개성 있고, 인상 좋고, 바른 팀원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자신의 팀을 소개하는 백 SM. 그렇다면 이 팀이 전국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백 SM은 ‘뚜렷한 목표 의식을 지닌 지속적인 몰입’이라고 정리한다. 이는 백 SM, 그 자신이 그동안 지켜온 방법이기도 하다.

“후배들이 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도 항상 나 자신을 믿고 묵묵히 업무에 열정을 바쳤다. 비록 남들보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나는 아직 젊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는 나뿐 아니라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고 목표의식을 명확히 가지고 정직하고 꾸준하게 진실된 노력을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정직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다섯 시에 기상해 아침 운동 후 일곱 시에 출근하고 저녁 열 시에 퇴근하는 백 SM. 그는 남들이 쉴 때 똑같이 쉬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자기 관리와 열정, 정신력과 체력이 바탕이 된 정직한 승부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믿는 그는 보험영업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니만큼 이 모든 조건을 하나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백 SM은 지금까지 두 개의 팀을 성공적으로 정상 분할했다. 자신과 같은 비전을 가진 두 명의 부지점장도 배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3~4개의 팀을 터 분할한 후 지점장으로 올라서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점장 챔피언은 이제 그가 하고 싶고 꼭 해야 할 목표가 됐다. “선배들에게는 자극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비전과 목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백 SM.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성실하게 따르며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그의 앞길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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