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육’이란 학교 체제 내의 의도적·계획적·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장차 미래에 종사하게 될 각자의 직업을 탐색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선택·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종합적인 교육 활동을 말한다. 학생 개인이 가지는 ‘꿈’을 바탕으로 ‘직업’을 탐구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이에 거제중앙고등학교(이하 중앙고)는 학생 개인이 지닌 직업적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개인의 행복과 성취가 최고에 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의 적성·능력에 적합한 학습자 중심교육
“요즘에는 자신이 하고 싶고 되고 싶어 하는 진정한 ‘꿈’과 ‘직업’에 혼돈을 느끼고 있는 학생이 많다”고 전한 박 교장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진로교육’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학생들 본연의 희망을 바탕으로 한 ‘꿈’의 설계자로서의 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중앙고는 창의경영학교 운영의 자율과제로서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기주도적인 진로 설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내 꿈을 찾는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고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1회 1시간 정시제 운영을 통한 진로교육과 3시간 블록타임제를 통한 내실 있는 체험활동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박 교장은 “본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유수 대학을 탐방 하는 체험활동도 하고 있다”며 이는 곧 순수한 탐방의 형태로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에 대한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제 간의 관계를 제고하고, 진로활동의 더욱 내실을 기하기 위해 도입된 ‘창체 다이어리’는 학생들 스스로가 직접 작성 해보는 ‘내가 쓰는 생활기록부’형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즉 학생들 모두가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원하는 꿈을 스스로 계획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창체 다이어리는 학교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및 독서활동, 학업 전략기획 등을 기록하는 노트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교육활동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체계적인 에듀팟 탑재가 가능하며 학생들의 개개인별 포트폴리오 활용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창체다이어리 작성의 지속성을 높이고, 수반되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고에서는 매년 4차에 걸친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성실성 및 표현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학년별로 6명씩 선정해 수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년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하는 ‘진로의 날(6/14)’을 개최, 지역사회와 MOU를 체결해 33개의 직업군으로 구성된 멘토들을 매년 초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박 교장은 “진학도 중요하지만 ‘진로’에 더욱 역점을 두고,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폭넓은 후원을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즉 학교가 지역사회의 유관기관과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지식인과의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한 것. 이렇듯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역량을 제고하고 창의 인성교육의 장을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인재상은 지덕체가 겸비된 인재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독서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앙고는 지속적인 독서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독서의 생활화를 통한 정서 함양과 인성교육을 병행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것이다. 특히 ‘도서실 작은 음악회’ 프로그램은 점심시간을 활용, 도서실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함으로 도서관의 활성화와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영어재능 경진대회, 일기쓰기, 에세이, 스토리텔링 등의 ‘활동 중심 영어교류’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실력 향상에 실직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즉 중앙고에서는 진로탐구활동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력증진 프로그램에도 힘쓰고 있으며, 음악과 함께하는 정서순화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으로부터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경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중앙고만의 특화 프로그램인 ‘토요진로체험활동’은 학교 교육과정의 연장선에서, 문화와 자연이 숨 쉬는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진로와 연계한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2년에는 진로 테마 별 체험학습으로 12개의 테마가 구성돼 운영됐으며 총 1274명의 학생이 자율적으로 참가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학교 교육과정 안팎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자기주도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 꿈을 찾아 디자인하는 능력’을 향상 시켜 ‘내 꿈’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창의 인성교육으로 눈길
“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자율경영이다”고 전한 박 교장은 권위보다는 소통과 단합을 골자로 하는 ‘상생의 학교’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중앙고는 지난 2012년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우수학교로 교과부의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봉사활동 우수학교 선정, 등의 창의 인성교육의 다방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요즘 세간에 대두되고 있는 ‘혁신’이나 ‘이노베이션’ 등은 현실과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한 박 교장은 “20세기의 ‘하이테크 시대’에서 21세기의 ‘하이터치 시대’로 접어든 현재, 기술력보다는 무엇보다도 감성이나 공감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현 시점에서의 ‘감성교육’은 참 인성교육에서부터 바탕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2012학년도에부터 학교 경영방침이나 경영목표에 꼭 ‘소통’, ‘배려’, ‘나눔’, ‘존중’, ‘상생’ 등을 포함시켜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방향을 정해놓았다. 즉 ‘나를 따르라(Follow me)’가 아닌 ‘함께 같이 가자(Lets go together)’를 교육의 철학으로 모두 함께 상생하는 비전을 제시한 것. 그러면서 박 교장은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여 자신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덕체가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덕성공동체로서의 중앙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를 통한 명품학교 만들기에 알차게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