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특성을 살린 특색 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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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특성을 살린 특색 교육활동
  • 고은채 기자
  • 승인 2013.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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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으로 학생들의 자긍심을 길러주고자 하는 당찬 학교

타 지역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평생 한번 뿐인 경험으로 도전의식과 자긍심을 길러주고 있는 곳이 있다. 거제 중곡초등학교(이하 중곡초)는 이 외에도 '중곡교육과정'을 실시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중곡초등학교 이현탁 교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방색의 의미에서 찾은 중곡 교육 전략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중곡초등학교(www.junggok.es.kr)는 1993년 개교하여 인성교육 정책 연구학교, 건강체력향상 시범학교를 여러 차례 운영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교육 열정이 돋보이는 학교이다. 더불어 올해 3월 부임하면서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참여하는 학부모상을 추가하여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하나되는 중곡 교육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중곡교육의 기본상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등이 협동하여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본인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현탁 교장은 “행복한 가정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자기소임을 다할 때 남이 부러워하는 가정을 꾸릴 수 있듯이 학교라는 사회도 학교구성원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맡은 소임을 다할 때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장은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오방색(五方色) 중곡교육전략이 특색있다. 이 교장은 “오방색(五方色)이란 ‘오방정색’이라고도 하며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한국의 전통 색을 일컫는다”며 “우주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하나되어 살고자 했던 선조의 세계관인 오방색의 의미에서 중곡 교육의 특색교육활동 전략을 찾았다”고 전했다. 

오방색의 적(赤)에서 정열과 애정을 가진 노래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1인 1악기 연주로 학년별 급수제를 시행하고 발표회 기회를 제공하여 음악적 정서함양을 통해 음악을 생활화 하도록 했다. 청(靑)에서 만물 생성의 기본이 되는 튼튼한 몸을 만들기 위해 연간 아름다운 둘레길 걷기, 건강줄넘기를 실시하고 있는 한편, 흑(黑)에서 지혜를 키울 수 있는 독서하는 습관 함양하여 탄탄한 학습력을 다지고, 이어 백(白)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의지를 키우기 위해 학년 수준을 고려한 독도, 통일안보 교육 등 재미+의미있는 체험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끝으로 황(黃)에서 인간의 중심이 되는 착한 심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형제♡의자매 맺기 활동을 통하여 가족같은 학교 분위기, 건전한 선후배 문화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교장은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곡초는 우리나라의 전통 오방색(五方色)의 의미를 교육의 핵심으로 삼아 꿈을 펼쳐가는 예의 바르고 슬기로운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알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색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3월28일 ‘좋은 만남! 의형제♡의자매 맺기’ 행사를 실시했다. 1-3학년(바다팀), 2-5학년(산들팀), 4-6학년(하늘팀)이 짝이 되어 결연을 맺고 1년 동안 의형제♡의자매로 활동하게 된다. “학생들은 상급생 교실에 모여 서로 돕고 사랑하며 정겹게 생활할 것을 약속하는 결연다짐을 외치고, 의형제·의자매 주제가를 함께 부르며 첫 만남을 가졌다”면서 “작년에 이은 의형제♡의자매 맺기는 지속적으로 운영해 아름다운 학교 전통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중곡초 의형제♡의자매 사랑의 날 운영은 창의적 체험활동-프로젝트 인성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독서, 음악, 체육활동을 함께 하며 사랑을 나눔으로써 학교폭력 및 집단따돌림을 예방하고 공동체생활에서 배려의 마음을 배우는 등 바른 인성함양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토대로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위한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날로 발전하는 중곡 교육환경 변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 이현탁 교장과 중곡초의 교사들은 오방색의 의미가 학생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體·德·知·創의 조화로운 창의·인성 교육에 사명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노르웨이로 향하는 중곡초 그림

세계 최고의 캐미컬 탱커 회사인 오드펠사는 지난해 9월 중곡초 학생들에게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배 데코레이션을 위한 그림 제작을 의뢰했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2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180점을 완성해 오드펠사에 전달했다. 작품 재료를 선정할 때에도 고급 재료를 사용하였고 표현법과 기법 등을 직접 공부해가며 어떤 작품을 그릴 것인지 꼼꼼하게 체크한 교사들의 역할이 컸다. 2012년 11월부터 약 한달 넘게 준비를 했고 작품 제작을 하여 작년 12월 중순 전달해 선실에 걸렸다. 이후 노르웨이 해운회사 오드펠사 선주가 지난 3월18일 중곡초 학생들이 그려 전달한 그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학교발전기금 537만 1,000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작품 제작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석했으며, 전달된 학교발전기금은 교육여건 개선과 교원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현탁 교장은 “작품 제작을 통해 평생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으로 학생들의 자긍심이 함양됐다”면서 “미술적 감각과 능력을 다양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부여와 발전기금까지 받게 돼 뜻깊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소라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이론 수업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며 “직접 작품 제작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배는 지난 4월29일 명명식을 가진 뒤 오드펠사에 최종 인도 되었고, 전시된 중곡초 학생들 작품 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세계를 누비며 국위선양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노르웨이 선박 회사에서는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그림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완공된 배가 바다 한가운데 띄워진 사진이 전사된 머그컵 260개를 개별 포장하여 증정했다. 이 교장은 “일회성을 가진 활동이기보다는 지속적이길 바란다”며 “일심으로 지도하고 협조해 마음이 하나가 되어 활동한 예라서 더욱 값지고 이끌어간 교사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6월6일에 이현탁 교장과 교사 9명이 함께 대우조선이 수주 받은 노르웨이 해운회사 오드펠사로부터 초대 받아 학생들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

이현탁 교장이 생각하는 교육은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 것”이 가장 주안점이다. 모든 일상이 교육이라는 자체라고 칭하며, 가장 작은 사회를 들여다보면 가족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며 더 나아가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인성이 길러지기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이 있어야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이 교장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교사들은 조력자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어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교장까지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하며 “학무모는 보내고 싶은 학교, 학생은 가고 싶은 학교로, 교사는 머물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 모두가 즐거운 학교가 되길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앞으로 중곡초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에서 으뜸가는 학교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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