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오늘날 기업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적자가 아니다. 멀쩡한 회사를 비틀거리게 만드는 것은 결국 부도덕, 갑질, 사건 사고에 이은 거짓말이다. 되돌릴 수 없다면 틀에 박힌 거짓말부터 멈춰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 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회사만이 살아날 기회가 있다. 이 책은 각 기업의 홍보 담당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기업의 비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유일한 리스크를 ‘담당’하고 있는 오너 및 CEO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왜 우리 회사 중요한 일은 기사화가 잘 안 되고, 왜 불리한 기사는 쉽게 막지 못하는지 답답했던 임원들에게도 참고가 될 책이다.

이 책은 얼핏 불가능에 도전하라는 책처럼 보일 수도 있다. 거짓말 없이 회사를 지켜내라고 하니 말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크고 작은 악재가 터지는 회사의 입장이라면 있는 사실도 없애고 싶고, 팩트조차 부인하고 싶고, 법적인 유불리가 드러날 때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그런 식의 전략이, 그와 같은 대응이, 회사를 구렁텅이로 몰아간다. 대중은 바보가 아니며 기자는 천사가 아니다. 팩트와 진심이 빠진 커뮤니케이션에 거짓말로 범벅이 된 메시지가 더해진다면 폭망하기 딱 좋은 자폭 메커니즘이 완성된다. 세상 어떤 기업이라도, 심지어는 돈이 아무리 많은 회사라도, 거짓말로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각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부터 회사의 성장과 미래를 책임진 오너 및 CEO들은 물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임원들까지, 애사심 충만한 기업인들이 참고할 만한 언론 홍보, 여론 대응, 리스크 관리 전략서다.
- 홍보 담당자라면 이 책을 먼저 읽고 회사 곳곳에 비치하라. 소화기 옆이라도 좋다. 아니, 딱이다.
- CEO라면 이 책을 읽고 홍보 담당자의 어깨를 두드려주라. 안쓰러운 미소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 오너 혹은 ‘회장님’이라면 읽을 리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 일을 만들지 마시라.
- 임원이나 책임자라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와 제일 먼저 커뮤니케이션하라. 그 이유는 이 책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