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의 신교육백서 ‘영어교육’ 확대
영어 교육의 급성장으로 올바른 영어교육 마련책 시급


자녀 교육은 언제나 학부모들의 화두다. 요즘같이 조기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앞서가는 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모든 부모들의 고민거리이다. 이에 따라 해외조기유학이 성행하면서 유학길에 오른 일부 아이들의 부적응 현상으로 인한 폐해가 생겨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영어마을, 영어 교육 프로그램, 학원 등이 생겨나는 등 영어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영어는 사회·문화·경제적으로 원활한 국제간의 교류를 위해 그 필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영어는 현재 21개국에서 사용되는 국어이자 16개국의 복수 공용어이며 전세계 학생의 76.7%가 제2언어(또는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는 언어이다.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는 세계에서 단 한 나라도 없기 때문에 국제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부에서는 1995년부터 시작되는 제6차 교육과정에서부터 영어를 초등학교의 정규 교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영어 교육이 21세기 한국의 국제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교육적 조치이다. 하지만 교사·교육방법 등 제반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형식적으로 치우치거나 그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10년 동안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도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는 상황은 분명히 개선해야 할 점이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조기유학은 국제사회에 조기 접목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영어 적응력을 키우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어학교육이 목표인데 교육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많은 조기유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회의를 던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조기유학은 국내 공교육 특히 영어교육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안되고 사교육비가 많이 든다는 점에서 생긴 현상이다. 그런데 조기유학 과정에서 이른 바 ‘기러기 부모’ 등 비정상적 가족구도로 인해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것이 조기교육에 따른 폐해로 불리는 것이다
조기유학은 어학을 배우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조기교육에 따라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부차적으로 밀리고 있다. 교육은 가정교육과의 병행이 이상적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부모 모두가 자녀와 동행하지 못하는 ‘기러기 부부’ 등의 경우 인성교육은 이미 밀려나는 것이다.
조기유학을 꼭 보내야 한다면 사전에 현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녀가 환경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는가 하는 판단을 해야 한다. 또 가급적 혼자 보내면 안된다. 부모의 사랑과 지도가 필요할 시기인데 이를 깰 정도로 조기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치판단에서 선뜻 인정하기는 어렵다. 호주에서도 조기유학 등으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현지 교육자마저 ‘조기유학은 신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제기 되면서 아이들에게 알맞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할 아이들에게 올바른 영어교육문화를 정착시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부모들의 몫이자 바로 우리의 자신이 풀어야할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