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vs NLL 포기발언 서로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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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vs NLL 포기발언 서로 다른 목소리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6.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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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근간 훼손”, “사회 혼란 만드는 촛불집회 반대”

23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진보와 보수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대치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전국 대학 15개 총학생회가 가입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대련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태해결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하며 “국정원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와 국민들의 투표권에 개입했고,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전부를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회 혼란을 만드는 촛불집회를 반대한다”며 “국정원 사건을 꼬투리 잡는 종북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한대련이 해산명령을 거부하고 시청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하자 학생들과의 몸싸움 끝에 최루액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고교생 차모(18)군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저녁 9시30분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가다 자진해산했다.

한대련 측은 24일 오후에도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제4차 촛불문화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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