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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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8.04.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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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술의 시작인 가상화폐는 사기?

(시사매거진 240호 = 임정빈 기자) 모든 것이 증명 가능한 세상, 블록체인 기술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에서 비롯된 ‘가즈아!’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한 때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너도나도 가상화폐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가상화폐 투자마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가상화폐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투기 광풍’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 한편, 가상화폐가 가지는 이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 나갈지에 대한 기대 가득한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블록체인의 클라이언트와 노드의 순환과정

가상화폐를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개념부터 알 필요가 있다.

블록(block)을 하나의 거래정보로 보고, 그것을 차례로 연결(chain)한 모음이 블록체인이다. 여기서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기며, 온라인에서 형성된다. 거래내용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전송되며 거래 내역을 결정하는 주체도 사용자가 된다. 승인된 블록만이 연결될 수 있고, 추가적인 거래(거래정보 추가)가 이루어 질 경우에도 각 참여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보안에 안전하다고 할 때, 모든 것을 숨기고 비밀리에 진행되어야만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블록체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내용을 공개하고 과반수의 거래내용이 같아야지만 정상 내용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나타나면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 지금까지의 기술들은 3차 산업혁명까지는 발전시킬 수 있었지만 해킹과 같은 외부 침입으로부터는 안전하지 못했다. 또한 금융 시스템 내 비용 절감 과정에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더 안전한 산업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가운데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간단히 요약하면 해킹으로 인한 정보 변질 방지를 위해 기존에는 방화벽을 통해 숨겨왔다면, 이제는 그 정보를 전 세계적으로 분산시켜 공식화시키는 기술이다. 정보를 분산시킴으로써 어떤 데이터 해킹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미 분산된 데이터와 비교해 바로잡을 수 있게 하며 내용증명 과정에서 신뢰하기 위한 중간 매개체가 필요하지 않아, 기존의 중앙집중형 기술과는 반대되는 이것이 블록체인 핵심 기술인 ‘탈중앙화’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내제하고 있는 기술들이 갑자기 어느 순간 튀어나온 혁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일상생활, 꽤 많은 곳에서 자리 잡고 있다. 핵심 기술(탈중앙화)의 한 부분인 P2P(Peer to Peer)방식은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어 거래하는 것으로 미국의 냅스터(napstar), 토렌트(torrent), 한국의 소리바다 등이 대표적으로 P2P방식을 이용해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하고, 중간 서버 없이 파일 공유가 가능하며,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여러 가지 편익을 얻을 수 있다.

• 직접 또는 간접적 비용의 절감 – 비용절감

• 작업지연 최소화 - 속도

• 인증된 사람에게만 정보제공 - 투명성

• 세세한 제어를 통한 소비자와 비즈니스 보호 – 사생활(프라이버시) 강화

• 유해한 환경에서의 노출, 각종 사기행위, 위변조 가능성 감소 - 리스크절감

• 공정한 접근권한 제공 – 접근 권한

• 시간 당 처리기능 상승 - 생산성

• 처리 및 보고 속도 상승 - 효율성

• 오차 절감 및 소비자 만족 증가 - 품질

• 비즈니스 이익창출 – 결과물

블록체인 기술은 원래의 시스템 기술처럼 중앙서버를 해킹하여 모든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 및 위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을 응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금융거래정보저장소인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는 2017년 1월 9일, 상품 거래정보 모두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저장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DTCC가 관리하는 금융 상품의 총액은 11조에 달하며, 이렇게 큰 금액의 돈을 새로운 기술방식을 도입하여 운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 뿐 아니라 호주증권거래소 ASX(Australia Securities Exchange)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주식거래 결제와 정산에 이용할 계획이며, 미국 대형 투자은행도 주식 스와프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시험해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거래도 처음으로 성사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농산물 중개업체인 루이드레퓌스(LDC)가 미국산 콩 6만 톤을 중국 농산물 중개업체 산둥보하이실업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독일 은행인 ING, ABN 암로홀딩(AMRO Holding),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 등의 금융회사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루이드레퓌스의 글로벌 중개 운영 부문장은 문서를 처리하는 시간이 종이 서류 방식의 5분의 1에 불과했다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아가, 원자재 유통이나 서류 거래가 많은 세계무역, 보험업계에서 큰 혁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데이터의 위변조가 어려워 사기피해가 감소하고 서류복사, 이중 확인 등의 작업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믿을만한 ‘공공거래장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별 블록체인 기술 추진 현황

블록체인 기술의 결과물,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창시한 개념으로 2008 미국 발(發) 금융위기를 비롯해 미연방준비제도(Fed)가 어마어마한 양의 달러를 시장에 공급하면서 양적완화(정책 금리가 0에 가까운 초저금리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으로,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가 시작되었고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정부가 발행하는 법정통화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대두된 기술이다.

그 기술과 함께 비트코인이 알려지게 되었고,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그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도 함께 주목받았다. 비트코인의 주요 특징은 P2P 네트워크를 통한 조폐 제도 또는 여타의 중앙 기관 배제, 참여자의 익명 보장, 해시캐시(hashcash) 스타일의 작업증명(proof-of-proof)을 통한 새로운 화폐 발행 그리고 새 화폐 생성을 위한 작업 증명 과정을 통해 전체 네트워크가 이중지불을 방지하도록 보장한다. 이렇듯 비트코인의 주요 특징이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많은 논란과 관심 속에 있고, 여러 가지 장점과 많은 투자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이며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앞서 언급했듯이 해킹에서 안전한 기술이다. 가상화폐도 그 기술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해킹에서 안전하지만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는 아직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중앙집중형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고 간혹 거래소가 해킹된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또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언론, 여러 정부들의 긍정적/부정적 평가 등)에 의해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가 사회에서 더 잘 받아들여지고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불확실성은 낮아지면서 안정되고 점진적인 수용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도 해결해야하는 요소들 중 하나이지만 최근 가장 큰 문제는 투기적 성향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투기성 뿐 아니라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감을 이용한 다단계 등 각종 사기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한다면 현재, 디지털 시대이자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화폐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전자금융거래방식과 블록체인 방식

미래 산업의 중심, 미래가치의 중심 블록체인 기술

사람들은 바야흐로 블록체인의 시기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는 핀테크 사회를 중심으로 현금 없는 사회(Cash free)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현금 없는 사회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안전성과 신뢰성, 그리고 투명성이 우리 실생활에 확산되어 불공정 최소화 사회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 조직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작용한다. 블록체인은 정해진 틀 없이 데이터베이스, 개발 플랫폼, 네트워크 조력자 등의 성격을 두루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에 걸맞게 변형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으며 신뢰, 교환 매개, 안전성, 탈중앙형 기능 등 많은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거래(공유)는 제3자의 중개와 보증 없이도 안정성이 강화되고, 거래 절차와 비용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 금융 거래 환경이 확연히 바뀔 수 있다. 금융업은 블록체인 기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고 접목시킬 수 있는 산업 군이다. 현재 해외를 비롯한 국내 은행들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와 접목시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R3CEV는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KB 국민은행, IBK 기업은행, 신한은행,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뿐 아니라 세계 여러 은행(HSBC, Barclays, UBS, JP모건 등)이 청산 결제 거래비용 절감, 전 세계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크 확보, 송금 보안인증, 다양한 금융서비스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을 위해 R3CEV에 참여중이다. 또한 핀테크분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표준을 수립함으로써 네트워크 전파효과에 의한 폭넓은 채택과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제조업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제조업과 결합했을 때 목표 도달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분산원장(수많은 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 데이터로 블록(장부)를 만들고 이를 사슬(체인)처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능을 통해 신뢰성확보가 중요한 제조업,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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