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식상, 새로워진 수퍼맨 캐릭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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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오브 스틸' |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맨 오브 스틸'이 오는 13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300', '와치맨'의 잭 스나이더가 연출하고 '배트맨 리부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 및 제작을 맡아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는 영국 출신의 핸리 카빌. '맨 오브 스틸'의 수퍼맨은 과거와는 달리 성장과정에서 수퍼 히어로와 평범한 인간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이 같은 성장통을 반영하듯 수퍼맨의 이미지도 음울하기 그지없다. 헨리 카빌은 반영웅적인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해 낸다.
주연을 받치는 조연진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LA 컨피덴셜', '글래디에이터', '레미제라블'의 러셀 크로는 수퍼맨의 친부 칼엘로 등장하고 '다우트',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파이터'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한 에이미 애덤스가 수퍼맨의 상대역인 로이스 레인으로 출연한다. 90년대 중반 '늑대와 춤을', '보디 가드'로 큰 인기를 누렸던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안 레인도 모처럼 수퍼맨의 양부모역으로 출연해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출연진 못지않게 스케일도 이전 시리즈에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특히 뉴욕 시내에서 펼쳐지는 수퍼맨과 악당 조드 장군의 대결은 탁월한 시각효과를 뽐낸다. 이 같은 볼거리에도 불구, 초능력을 지닌 수퍼히어로가 지구정복을 꿈꾸는 외계악당에 맞서 인류를 지킨다는 식의 영웅담은 식상함마저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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