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농산물의 합리적 의미는 잔류농약을 포함한 화학적위해요소와 물리적위해요소 및 각종 생물학적위해요소가 농산물에 잔류하지 않거나 잔류해 있더라도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어 식중독이 발생되지 않는 농산물을 의미한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가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GAP)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불량식품을 4대 악의 하나로 보고 식품안전업무를 기초적 민생과 직결되는 정부의 핵심 기능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안전한 먹을거리 관리로 식품안전강국 구현을 국정과제로 삼고 불량식품 근절 종합대책을 포함한 8가지 세부시행계획을 준비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미 정부는 농산물의 경우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로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GAP 제도는 각종 농산물의 재배환경, 재배과정, 수확 및 수확 후 처리, 저장 과정 중에 혼입될 수 있는 다양한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최종 생산 농산물에 위해요소가 없거나 국가의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국GAP 연합회의 초대회장과 우리나라 식품안전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덕화 경상대학교 교수는 “농민들이 GAP를 쉽고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GAP는 국가의 농산물 안전 확보를 위한 중심제도가 될 것이며 FTA 발효로 무분별한 농산물의 수입을 막고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그간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먹었던 친환경 농산물은 잔류농약, 중금속 등의 화학적 위해요소만을 관리했을 뿐 실제로 식중독의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는 식중독 미생물을 포함한 생물학적 위해요소 관리가 배제되어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안전 농산물에 대한 인식도 왜곡되어 있었다.
“농약을 사용하면 무조건 안전한 농산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바꾸고 어린 작물은 저 농약 수준으로 관리하고 수확기에는 농약 안전사용지침을 지킴으로써 농산물의 생산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제도가 GAP이다”라고 정 교수는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GAP 알리겠다”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GAP제도는 아직까지 어렵고 자본이 많이 드는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정 교수는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GAP를 통해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 시작된 GAP는 그동안 농산물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제 GAP도 그동안의 운용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여 성숙한 GAP로 거듭나야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와 때를 같이 해 정부는 GAP발전을 위한 T/F팀을 만들어 지난 5월21일 첫 모임을 가졌다. 앞으로 쉽고 돈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GAP 제도를 개선하여 국민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무한정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