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장 많이 거론 되는 말이 ‘창조경제’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박근혜정부의 핵심정책이다.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주)시노펙스 손경익 대표는 “중소 벤처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금, 규제 개혁 등도 중요하지만 기업현장에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내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국내시장에서 인큐베이팅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IT사업을 지향하던 유원텔레콤과 미래환경사업의 신양피앤피는 언뜻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 같지만 ‘부품소재 기술력’이라는 공통분모로 이내 한 식구가 됐다. 그렇게 두 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것이 IT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고, 물 환경 분야에서는 핵심 멤브레인 필터기술과 제품으로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주)시노펙스다.
장점 공유해 시너지효과 창출하고 끊임없는 혁신 추구
각 분야의 장점을 공유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시노펙스는 신양피앤피와 유원텔레콤이 각각 포항사업장과 동탄사업장을 총괄하며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포항사업장에서는 미래환경을 총괄한다. 친환경포장재사업, 멤브레인필터 기반의 물환경사업을 주력사업으로 기존 철강포장재 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물환경사업분야에서는 분리막 개발부터 멤브레인을 응용한 엔지니어링, 멤브레인 플랜트시스템 공급 및 서비스까지 해당부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멤브레인 기반의 고도정수처리분야, 해수담수화분야, 폐수처리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시노펙스는 수처리용 분리막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케미코아’와 멤브레인 시스템 설치 운영전문기업인 ‘태웅환경기술’을 인수, 핵심기술부터 엔지니어링 및 사후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물환경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시노펙스는 반도체, LCD 등 산업용 시장에서 수입산 멤브레인 필터를 국산화해 나가고 있으며, 대규모 수처리 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로 등록돼 해수대수화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는 일 20만 톤급 규모의 소규모 정수시스템을 경북에 약 30곳 가량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산업협력단과 함께 첨단막 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분산형 정수시스템인 ‘스마트워터그리드’를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으로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손경익 대표는 “물환경분야 핵심 멤브레인 필터기술과 제품은 국내 1위라고 자부한다”면서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수입제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사업장이 미래환경분야를 책임지고 있다면 동탄사업장은 IT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6년 국내 최초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Key-PBA단순조립사업에서 터치스크린사업으로 확대를 추진했으며 동시에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단순조립사업이나 임가공사업이 아닌 시노펙스만의 기술력을 축적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SUB-PBA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부품공급을 통한 구매경쟁력 확보와 품질 안정,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FPCB제조회사인 플렉스라인에 투자, FPCB 내재화를 확립했다. 또한 SMT 실장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한성프린텍을 인수해 Key-PBA 부문에서 소재부터 생산까지의 인라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시노펙스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시노펙스는 업계 최초로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양산에 성공해 터치스크린업계 선두주자로 성장하는 동시에 강화유리 및 윈도우 일체형 제품을 자체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공정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시노펙스는 명실상부 업계 최고의 노하우를 갖춘 최고의 터치스크린 제조 기업으로 우뚝 설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로 선정

한편 시노펙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이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업체를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으로 삼성전자 고유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시노펙스는 삼성전자에서 기술 개발, 투자 자금, 개발 인력 지원, 특허 장비 검증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손 대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 선정을 계기로 IT부품사업과 멤브레인필터, 친환경포장재 등 소재사업도 함께 육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0년 이상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경쟁력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시노펙스의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소망이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일단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의 수익을 기반으로 임직원, 주주, 협력업체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시노펙스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기반이 마련돼야만 직원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손 대표의 평소 경영이념이다.
시노펙스는 최근 5년 이상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그 과정을 통해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손 대표는 ‘회사가 그리는 그림의 포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과 기업가치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끝으로 시노펙스를 향한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