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재기발랄함을 무기로 펼쳐지는 십 대의 사회생활
나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진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십 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한 물음표는 계속 이어진다. 그 물음표를 나만의 느낌표로 만들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전국의 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아닐까. 2018년부터는 자유학기제의 기간이 학 학기에서 일 년으로 늘어나 자유학년제가 도입된다. 이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 탐색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자유학년제를 앞둔 우리 아이들의 진로 탐색에 힌트가 될 만한 한 권의 책이 찾아왔다. 우연한 기회에 광고 대행사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 주인공 마코, 개성 가득한 어른들과 아이디어를 내는 동안 일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배우고 점차 미래를 꿈꾸며 나아간다. 십 대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무기로 펼치는 사회생활이 리얼하게 그려지며, 이들을 둘러싼 어른은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아이들을 뒷받침하는 인생의 멋진 선배가 되어 준다. 진로를 고민하는 십 대는 물론 어른이 되어도 일에 희망을 갖지 못하는 세대를 응원하는 작품이다.
어딘가에 숨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의 힌트 찾기
아무 생각 없이 집과 학교를 오가며 반경 5킬로미터 작은 세계에서 살아가던 마코. 광고 대행사 M에이전시의 카피라이터 선발대회에 응시했다가 고교생 브레인으로 스카우트 되었다. 고교생 브레인은 M에이전시의 인턴십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마코와 함께 뽑힌 두 명의 친구들은 전략기획실 어른들과 함께 머릿속에 묻힌 아이디어의 씨앗을 파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어른과 똑같은 위치에서 주체가 되어 캔 홍자 경품 프로모션 기획, 치킨 프랜차이즈의 고객 끌어들이기 작전, 신제품 초콜릿의 판매 폭발 작전 등 프로젝트를 하나하나씩 완수해 나간다.
하지만 미래는 아직 백지, 다만 고교생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동안에는 그 공백에 무언가를 써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나아가고 싶은 길. 힌트는 분명히 전략기획실 어딘가에 있다. 브레인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오늘도 친구의 바보 같은 질문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가 시작되었다. 진짜 아이디어는 백 개부터! 마요네즈 짜듯 계속 머릴 짜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게 나올지도 몰라!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팡팡 솟는 기운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부록인 ‘마코의 고교생 브레인 체험기’에서는 광고 대행사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