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제품에서 세계적 아이디어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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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제품에서 세계적 아이디어 기업으로 성장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8.01.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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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바탕이 된 3M만의 과학으로 세계인의 삶을 변화시키다

(시사매거진237=신혜영 기자)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책상 위에서 포스트잇(Post it)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포스트잇(Post it)은 전 세계적으로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이다.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이 제품의 발명은 3M사를 굴지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흥미로운 건 이 발명이 한 엔지니어의 우연한 실수로 시작되었단 사실이다. 실수 하나도 허투루 여기지 않고 다른 시각에서 봐라 본 3M. 이 기업이 이렇게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건 작은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는 기업만의 풍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_뉴시스)

실패작으로 휴지통에 묻힐 뻔한 아이디어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3M사의 기업문화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 등 3M사의 대표 상품들은 모두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하는 3M사의 기업풍토에서 탄생한 발명품들인 것이다.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상품들만 해도 무려 6만여 종에 달한다. 그래서 혁신, 신상품 개발하면 으레 3M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혁신의 본산, 실패를 권하는 회사 3M은 앞으로 100년 넘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꼽힌다.

아이디어 기업 3M
3M은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Minnesota, St. Paul)에 본부를 둔 초국적 초우량 기업으로 Minnesota Mining & Manufacturing(미네소타 채광, 제조회사)에서 첫 머리를 딴 것에서 회사 이름이 비롯됐다.
3M은 1902년 철도원 출신인 헨리 S. 브라이언과 윌리엄 A. 맥고나글, 의사 J. 던레인 버드, 변호사 존 드완, 푸줏간 주인 허몬 케이블과 5명의 남자들이 각각 1000달러씩 출자를 해 시작한 회사다. 20세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세계 80위권의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고 미국의 ‘포츈’지는 3M을 매년 가장 명망 있는 기업으로 상위권에 포함시키고 있다.
초창기 회사가 대부분 그렇듯이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된 3M사 역시 설립 초기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3M이 진행했던 초창기 사업은 사포의 연마제로 사용되는 광석인 강옥을 채취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투하버스에서 채굴한 광물질은 질 낮은 사암으로 판명되고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며 금전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그러던 중 루시우스 오드웨이가 새로운 투자자로 나서면서 상황은 점차 나아졌고, 연마재인 샌드페이퍼 제조에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1925년 연마재와는 전혀 관계없을 듯한 혁신 제품인 ‘마스킹 테이프’를 발명한다. 이 제품의 성공으로 스카치테이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접착 제품들이 이어지면서 사업 영역은 수백 가지로 다각화된다.
오늘날의 3M이 자리하기까지도 이러한 아이디어로 탄생된 제품 때문이다. 특히 ‘포스트잇(Post It)'은 3M이 세계적 아이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AP통신이 선정한 ‘20세기 10대 히트 상품’에 포함되기도 한 포스트잇은 3M의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1970년 스펜서 실버는 강력접착제를 개발하려다 원료를 잘못 배합해 쉽게 떨어지는 접착제를 개발했고 직장동료인 아트 프라이에 의해 1981년 메모지에 떨어지는 접착제가 접목된 포스트잇으로 개발되었다. 포스트잇은 사무용품의 베스트셀러 스카치테이프의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포스트잇개발의 에피소드는 대표적인 사례로 경영 혁신 관련 책자에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렇게 초창기 어려움을 딛고 성장한 3M사는 1990년대에 접어들어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04년에는 매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09년에는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렇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은 3M사는 전 세계에 9만 명 정도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디어 기업답게 생산하는 제품의 수만도 6만여 가지나 된다.

‘15% 룰’ 속에 피어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3M사가 이렇게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해 날 수 있는 데에는 기업풍토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3M사에는 ‘10% 원칙’과 ‘30% 원칙’이 있다. 10% 원칙은 1년 내 개발한 제품으로 매출의 10퍼센트를 올린다는 것이고 ‘30% 원칙’은 총 매출의 30%를 초근 4년 이내에 출시한 신제품이 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 10% 원칙과 30% 원칙을 지킬 수 없기에 3M은 이 두 가지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15% 룰’을 만들었다. 15% 룰이란 근무시간의 15퍼센트는 개인 아이디어에 쓰라는 것. 이때 연구 활동에 대해서는 상급자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상사 몰래 진행하는 비밀프로젝트를 ‘부트레깅’이라 한다. 부트레깅(bootlegging)이란 1930년대 미국의 금주법이 실시되고 있던 시절에 밀주를 제조해 판매하던 데 기원을 두고 있다. 많은 경영학자들은 이 부트레깅 정책을 혁신의 대명사인 지금의 3M을 만든 최고의 정책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각 부서가 모여 그것만을 위해 조직을 따로 만드는 ‘제품챔피언’ 제도 등 다른 기업보다 아이디어를 위한 조직문화가 잘 마련돼 있다. 이러한 조직문화가 있기에 3M은 6만 여 가지나 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제품의 수가 다양한 만큼 그것들이 우리 생활에 주는 편리함과 이점도 다양하다. 3M이란 기업의 존재 목적이 사람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게 하고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기에 3M을 관통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철학, 역사, 풍토, 사람들, 조직, 제품이 목적에서 출발하고 있다.

포스트잇(Post it)은 전 세계적으로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이다.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이 제품의 발명은 3M사를 굴지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출처_뉴시스)

초대 회장 ‘맥나이트’, 자발성과 혁신 장려하는 기업 풍토 창조
혁신과 연구 정신을 중요시하는 3M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3M의 대부라 불리는 윌리암 맥나이트(William L. Mcknight)의 경영 철학은 3M 혁신 기업 풍토의 근간이 된다.
월리암 맥나이트는 1907년에 3M에 사서로 입사, 이후 고속 승진을 계속해 1929년에 사장에 임명되었고, 1949년에는 최고 경영자로 선임됐다. 맥나이트의 최대 공헌은 그가 종업원들의 자발성과 혁신을 장려하는 기업 풍토를 창조함으로써 3M 비즈니스의 철학을 세웠다는 점이다. 그가 천명한 경영의 기본 방침은 그의 어록 속에 남았다.

“우리의 사업이 성장을 계속하게 되면 우리 종업원들이 그들의 자발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을 격려할 필요성이 대단히 중요하게 대두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책임과 권한을 위임한 사람들이 선의의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실수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올바른 생각을 가진 종업원이 저지르는 실수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경영진이 권한을 내세워 종업원에게 일하는 방식을 조목조목 지시하는 실수보다는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이를 심하게 비판하는 경영진은 종업원의 자발성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적인 기업문화
비즈니스에는 문외한이라 해도 좋을 이들에 의해 설립된 3M이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 데는 100년 가까운 역사에서 보다 나은 인간의 삶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과 ‘혁신’으로 거론되는 그 기업 문화가 큰 몫을 했다.
3M이 창립 초기부터 만들고 지켜온 ‘혁신’은 타 기업과의 큰 차별점이 되는 동시에 3M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동력이 되었다. 혁신을 위한 노력은 사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경영진들이 사원들을 믿고 지지해 주는 사풍이 있었기 때문에 실현될 수 있었다. 사원들은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회사는 이를 위한 최대의 자유와 여건을 제공했다. 사원들의 실수도 신제품 개발과정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실수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개인이 발전적인 연구 개발을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리해왔다.
또한 3M의 혁신에 대한 정의는 창조와 구분된다. 아주 새로운 사업이나 제품의 탄생과 같은 창조적인 의미 뿐 아니라 기존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시장 상황을 도출하는 제품 그리고 기존 제품이나 시장에서 점진적인 발전을 통해 이루어지는 제품이나 산업도 혁신인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핵심 기술들이 결합 및 융합함으로써 시장에 새로운 제품 또는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 또는 포스트-잇 메모지를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3M 혁신에 해당하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들의 8가지 습관’(Build to Last)라는 책에서는 3M의 이러한 혁신을 ‘가지내기’에 비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직포 기술(Nonwoven Technology)과 미세복제 기술(Micro Replication)이 그것이다.
부직포는 솜사탕 제조와 유사한 제조기술을 포함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이용해 만들어낸 섬유혼합물이다. 1930년대 알 보에즈(Al Boese)라는 연구원이 테이프를 만들 때 사용하는 접착제 재료인 고무를 녹여 혼합시키는 기계에 고무 대신 수풀섬유물질을 넣고 작동시킨 결과로 섬유를 납작하게 펼 수 있는 신소재인 부직포를 발명하게 되었다. 10년간의 연구와 노력으로 보에즈는 부직포와 광택이 나는 실들을 이용하여 장식리본 개발에 착수 성공하게 된다. 이 장식리본 기술은 플로피 디스크라이너와 절연 테이프의 개발에 응용되었을 뿐 아니라 스카치 브라이트 가정용 수세미 개발에도 응용이 되었다. 이것을 응용해 연구원 시몬 펑은 ‘녹여 부풀린 직물’이라고 불리는 부직포로 브래지어 컵을 만들어 특허권을 획득했지만 제품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당시 외과 의사들이 유리섬유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브래지어 컵을 외과 의료용 마스크로 전환에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데이브 브라운 연구원은 부직포를 생산하는 기계를 다시 설계, 제작해 대형 직물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발명, 인공호흡마스크를 만드는데 활용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분자를 함유하는 직물을 만들어 유독 가스, 심지어 수은을 여과하는 인공호흡마스크를 만들고 이후 이전보다 6배 성능이 좋은 더 가볍고 편리한 인공호흡 마스크를 만들었다.
미세 복제기술은 로저 애플던이 새로운 안과용 렌즈를 발명한 1950년 이후 시작된다. 경제적인 오버헤드 슬라이드를 학교에 공급함으로써 슬라이드 판매를 증대시킬 방안을 모색 중 애플던은 플라스틱 렌즈 표면에 무수히 작은 홈을 만든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프레즈넬 렌즈로 빛을 한곳으로 모으고, 명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여 당시의 표준이었던 무거운 유리렌즈 대체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는 물질의 표면 특성을 변화시킴으로써 성능을 현저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 개발을 통해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나노미터 (nanometer :10억분의1미터)로 측정되는 가장 작고 정확한 형태의 구조물들을 생산하는 미세 복제 기술을 확립하게 된다. 이러한 미세 복제 기술이 뛰어난 물리적·화학적, 그리고 시각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판명되자 1960년대 후반에는 프레즈넬 렌즈의 부산물로 지정된 도로에서만 볼 수 있는 신호등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필름에 극미세 루버 (louver)를 삽입한 라이트 컨트롤 필름으로 발전, 카 네비게이터용 디스플레이나 퍼스널 컴퓨터용 필터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휴대용 컴퓨터의 건전지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 이 미세 복제 기술을 건전지 파워를 덜 사용하는 방법으로 강구하게 되고 컴퓨터 스크린의 밝기를 향상시키는 밝기 향상 필름으로 개발, 현재 TFT-LCD 모니터, PDA, 휴대용 전화기 등의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이 미세 복제 기술의 최첨단 분야는 연마재 기술과의 결합으로 태어난 트라이젝 연마벨트이다. 이 연마벨트는 기존의 연마재보다 2~3배 수명이 길고 연마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마무리 작업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미세 복제기술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를 위한 연마재 제품에도 적용돼 웨이퍼 표면의 편평도와 부스러기 폐기물의 처리에 있어서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과학과 혁신을 고취하며 발전을 촉진하고 있는 3M은 앞으로 100년 넘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꼽히는 데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출처_뉴시스)


‘아이디어를 죽이지 마라’ 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
3M은 ‘과거 4년간 개발한 신제품으로 총 매출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을 경영 목표로 내걸고 있다. 현 시점에서 6만 여종의 제품을 공급하면서도 신제품으로 매출의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는 현재의 제품 개선만으로는 달성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와 전혀 다른 새로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그러한 노력의 성과를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규 고객이나 새로운 용도 개발을 실현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 형태를 형성하고 있다.
3M은 본사 산하에 소규모의 기구와 수많은 사업부로 구성되어 각 사업부는 어디까지나 독립된 개별 기업과 같은 운영체제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조직의 비대화로 인한 경직화를 피하고, 벤처 육성이 용이하도록 유연한 사업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믿음에 기초를 둔 것으로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사업부는 또다시 분할된다. 오늘날에는 40여 개의 사업 단위가 있고, 관련성이 있는 사업부가 모여 7개 ‘비즈니스’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연한 조직과 함께 3M의 기업문화의 특징 중 하나인 자유와 자주성이 발휘 될 수 있는 환경이 성숙되어 있다.
기독교에는 모세의 십계가 있지만 3M에는 거기에 11번째의 계율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아이디어를 죽이지 말라’이다. 이것은 어떠한 아이디어라도 중요시 하고 착실하게 지원하여 가능한 한 많이 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아이디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상품화에 성공할 신제품의 수가 증가한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확실한 반증 자료가 없는 한 톱 매니지먼트라도 무시할 수 없도록 한다. 100년 역사 동안 3M은 의외로 쉽게 이해되는 아이디어는 ‘평범’이라는 벽을 넘지 못해 실패하고 오히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성공한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3M에서는 아이디어를 상식이라는 흉기로 죽이지 않도록 여러 종류의 제도를 설치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과 더불어 환경보호에도 관심
3M은 환경보호와 관련하여 타 회사의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것은 3M이 오랫동안 자발적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 답을 충실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3M 환경보호 노력의 두드러진 특징은 생성된 환경오염물을 제거하는 데에 있지 않고 오염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다.
1997년부터는 신제품의 개발을 시작하면서부터 환경, 보건, 안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는 ‘Life Cycl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또한 3M은 오염발생의 예방이 환경보호에 보다 실질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실천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1975년 3P(Pollution Prevention Pays:오염예방은 보답이 있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실천되어 왔고, 그 후 3M 전통의 한 가닥이 되어 현재 전세계 62개국의 자회사가 이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3P 프로젝트는 3P 프로그램의 취지에 동참하는 종업원들이 제안하는 구체적인 오염 예방 프로젝트로 종업원의 제안이 3P 프로젝트로 채택되면 회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3P 프로젝트의 효과는 더 나은 환경, 자원절약, 기술개선, 비용절약이다. 이런 3M의 환경보호 프로그램은 U.N.을 포함한 여러 정부의 환경 당국자 및 환경 단체로부터 그 업적을 인정받아 여러 기업들이 모델로 삼았을 뿐 아니라 많은 환경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3M의 3P 프로그램은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의 지속 가능한 개발 의회(President Clinton’s Council on Sustainable Development)가 선정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독일의 함부르그 움바이트(Hamburger Umweitt) 연구소는 전 세계 50개 화학 회사 중 3M을 세계 두 번째 이코-퍼포먼스(Eco-performance) 회사로 선정했다.

3M 홈페이지에는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 더 쉽게 그리고 더 완벽하게’란 문구가 있다. 3M의 과학은 생활 곳곳에 적용되어 인류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고 있다는 이들의 자부심이 깃들어 있는 문구다. 이렇듯 3M브랜드의 중심에는 ‘과학’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나의 아이디어는 또 아이디어와 결합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3M은 ‘발명’을 멈추지 않는 ‘혁신’기업으로 지난 1902년 창립 이래 115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만 가지 독창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그 질주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창의적인 생각과 협업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다양한 기술들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전 세계에서 3M은 환경 보호, 기업 및 사회적 책임, 경제적 발전을 통해 세계의 진정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과학과 혁신을 고취하며 발전을 촉진하고 있는 3M은 앞으로 100년 넘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꼽히는 데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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