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과 함께 한 20년 세월, 지역민들의 든든한 건강주치의
상태바
지역민들과 함께 한 20년 세월, 지역민들의 든든한 건강주치의
  • 정용일 기자
  • 승인 2018.01.03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초는 모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관광 및 휴양을 겸비한 명품도시죠.”

(시사매거진237호=정용일 기자) 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게다가 종합병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하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부문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지역에서의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이러한 병원들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보다는 지역민들의 개인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018년 현재 국내 의료계는 다양한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간호인력 수급 부족, 의료서비스 향상 요구, 신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 대형병원과 지방병원 간 불균형 심화 등 풀어야할 숙제도 산적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의 대형병원에서부터 지방의 작은 의원까지 각자도생의 자구책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이제는 모두가 가족이죠”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지방 중소도시들에 소재한 중소병원의 경우 지역민들과 오랜 세월을 동고동락하며 함께 해온 지역민들의 개인 건강주치의 개념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다 외우고 있는 원장들도 상당수다. 그만큼 지역병원과 지역민들과의 친밀도 및 신뢰가 높다는 뜻이다.
강원도 속초의 진영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994년 6월에 5개 과, 준종합병원으로 개원, 약 10여 년을 운영하다 IMF의 여파로 인해 2004년도에 대폭적인 구조조정으로 신경외과로 축소, 현재까지 뇌 척추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이종광 원장. 그는 속초에서 속초시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함께 20여 년이 넘는 긴 세월을 그들과 함께 해 왔다. 이 원장의 그동안의 진료차트를 들여다보면 환자들이 내원한 방문차트 순번이 10만 번을 넘긴지 오래다. 의원을 내원한 환자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고 있다는 이 원장은 오시는 분들 모두가 정말 가족과도 같다고 말한다.
진영의원의 원훈은 ‘환자를 내 가족같이 사랑하자’이다. 그는 “사랑의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사내교육으로 친절, 예절교육은 물론 성히롱 예방교육, 산업안전 교육, 개인정보 유출 방지교육 등을 회기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속초라는 도시, 그리고 지역민들과 정이 들어 떠나지 못하고 오랜 세월을 속초에서 살아 왔고 또 앞으로도 더욱 떠나기 힘든 도시라고 말하는 이 원장은 현재 의료선교회를 결성하여 현재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최전방 및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연 2~3회 씩 무의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의료인력의 농어촌 기피 현상 심각

‘시골 인심’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분야에 있어서 지방이 도시보다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의료서비스의 경우 사람의 생사를 다루는 고귀한 업무 분야인 만큼 의료기술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만,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간과할 수 없다. 마음이 편안해야 몸의 질병도 빨리 완쾌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 원장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 병원에 있어서 서비스 마인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력이 많지 않아 문제가 발생해도 인력 교체가 쉽지 않고, 서비스 교육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든 의료진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진영의원을 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료계 간호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간호 인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 및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줄을 잇는다.
간호사들의 노동은 반복적이고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다. 하지만 의사소통과 문화 이해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해외 간호 인력을 수입하는 것은 많은 사회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이 문제는 경제적 논리로 풀어야하지 않을까. 한국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이지만 의료수가가 낮아 하루 종일 일하고도 넉넉하지 못한 의사들의 입장에서 간호사들에게 넉넉한 급여를 주기가 쉽지 않다. 적절한 의료 인력의 배치를 위해서는 건강보험을 통해 노동과 사회적 수준에 맞는 간호사 급여 보조를 해주는 방법이 적절한 방법일 수 있다.
의료인력의 농어촌 기피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도시보다 20~30% 임금을 더 주어도 인력난이 심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병원은 운영비용의 증가, 환자 부담의 증가, 병원 폐쇄라는 악순환을 계속 겪고 있는 것이다. 의료 인력의 농어촌 유치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 원장의 의견은 확고하다. 그는 현재 국민의 사고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금이라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직업은 사람들 자체가 회피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힘이 들지 않는 직장을 찾다보니 일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저의 소견은 의료 인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종광 원장 (사진_정용일 기자)

진영의원 이종광 원장 interview

지역 의료인으로서 속초시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속초시의 보건, 예방의학 분야의 관리 면에서 볼 때 전국에서 최선두주자라고 본다. 그러나 전국적인 문제점이겠으나 지역에 따라 보건소에 의료윤리위원회를 만들어서 의료인들과 잦은 토론으로 주민들과 보다 친밀한 접근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면 합니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일일수도 있겠으나 우리 속초 시민들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속초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계획이 있다면.
고령 인구의 증가와 독거노인의 폭발적인 증가로 현 사회에서 소외되는 치매와 장애자 노인 인구가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외계층의 노인들을 위하여 보다 안락하고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노인 요양시설과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부분이지만 당장 실현시킬 수 없다 하더라도 속초시 지역사회를 위해 꼭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이종광 원장에게 비춰지는 속초는 어떤 도시인가.
속초를 중심으로 설악산이란 명산과 수질 좋고 풍부한 양의 온천, 공기 좋고 물 맑은 심산의 계곡, 서핑 및 요트를 즐길 수 있는 해양도시,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1시간대의 접근성, 모든 인프라가 100% 구축되어 있는 관광 및 휴양을 겸비한 명품도시 속초입니다. 속초시가 갖춘 이러한 다양하고도 풍족한 관광인프라 자원은 대한민국의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우리 속초를 방문해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