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의료소외계층의 부담 줄인 ‘문턱을 낮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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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의료소외계층의 부담 줄인 ‘문턱을 낮춘 병원’
  • 공동취재단
  • 승인 2013.06.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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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자랑할 수 있는 포천시가 되리라 믿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가장 작지만 소중한 바람은 건강한 신체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포천병원 오수명 병원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그 희망을 함께 하는 병원이길 원한다. 이에 언제라도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 의료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는 공공병원,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포천병원이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1952년 미 9군단 민사처병원을 전신으로 시작해 올해로 61년을 맞이한 포천병원은 10개의 진료과, 148병상, 22명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검진센터와 응급센터까지 완비한 종합병원이다. 이에 포천 관내는 물론 경기북부의 유일한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역할을 담당하는 병원으로서 포천시민이 찾고 의료소외계층이 찾는 ‘문턱을 낮춘 병원’이라고 오수명 병원장은 자부한다.


진료비 부담 덜어, 병원문턱을 낮추다

“포천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뭐니 뭐니 해도 문턱이 낮다는 것이다. 의료취약계층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의료진의 적정진료를 토대로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오 병원장의 말처럼 포천병원은 실제로 환자에게 부담되는 진료비가 타 병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다. 뿐만 아니라 포천병원은 의료진과 전 직원이 공공병원에 근무하고 있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포천지역은 물론 경기도 북부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건강지킴이인 포천병원은 그들이 보다 나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화시킨 정형외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와 연간 1만 5,000여 명이 검진을 받고 있는 건강증진센터, 1만 3,000여 명이 진료를 받고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여기에 비교적 저렴한 장례식장까지 지역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전 의료진과 직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포천병원은 또 하나의 중장기발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산후조리원이 그것인데, 2년 후면 완공된다는 게 오 병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내 지역, 내 고장을 사랑하듯이 포천병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시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위해 쾌적한 환경,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구호, ‘친절한 직원이 되겠습니다’ 

오 병원장은 포천시민들을 위한, 포천시민들의 포천병원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직원들의 서비스교육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병원은 대표적인 서비스업 중 하나다. 생사를 다루는 일이니만큼 의료기술만큼이나 직원들의 서비스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하는 오 병원장은 “환자들의 요구가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단순히 아픈 부위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환자를 고객으로 맞이해 진료 시작부터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포천병원도 고객만족도에 부응하기 위해 ‘전 직원의 친절화’라는 구호를 내걸고 환자 접점부서부터 시작해 고객응대 전화 모니터링 시행과 고객응대 매뉴얼 책자 발간, 동영상 제작 등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전 직원이 로비에 모여 ‘친절한 직원이 되겠습니다’라는 구호로 하루의 진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대학병원도 공공의료 병원이 신설돼야

의료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오 병원장은 의료보험정책, 간호인력 부족현상 등 국내 의료계의 현실에도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선진국 못지않게 잘 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는 오 병원장은 전 국민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제도, 중증질환과 희귀질환 질병의 본인부담금 최소 금액을 받는 제도, 입원환자 부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 포괄수가제 등은 자랑할 만한 의료정책이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서민들을 위한 대학병원 급의 병원이 없다는 게 아쉽다는 그는 “현재 민간 대학병원이나 국공립 대학병원 급은 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어 오 병원장은 “높은 의료비를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학병원도 공공의료 병원이 신설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간호인력 부족 현상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국가 차원에서 간호인력 양성을 정책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오 병원장은 “우리 병원만 보더라도 간호인력 수급이 원활치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 대학병원과 임금격차가 심하다보니 이직율도 높고 간호 1인당 돌볼 수 있는 환자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수년전부터 진행돼 온 간호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에서 인력 수입을 한다는 것은 의료의 질을 떨어지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의료계가 처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손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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