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뚝심 있게 한 길만 걸어온 길, 새로운 비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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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뚝심 있게 한 길만 걸어온 길, 새로운 비상을 꿈꾸다
  • 정용일 기자
  • 승인 2017.12.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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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 발전할 우리 진천의 미래 모습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시사매거진236호=정용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월 발표한 2016년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약 5조 9000억 원으로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업계 종사자도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과 지원, 기술개발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발의까지 이뤄지면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1년 창업한 ㈜정림의료기산업은 26년간 의료기기 생산에만 매진해온 우량기업으로 일회용주사기를 비롯한 소모품의료기기 위주로 제조와 판매에서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하고 있다.[사진_정용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로 각광받는 분야가 의료기기산업이다. ICT기술발전과 함께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산업 분야는 아직도 영세기업들이 대부분이라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의료기기산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때문에 국가의 지원과 지지 속에서 제대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고, 육성한 중견기업을 통해 관련분야에 대한 해외시장 선점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의료기기 생산업체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미래비전을 향해…

㈜정림의료기산업(대표 안형모)는 1991년 창업해 26년간 의료기기 생산에만 매진해온 우량기업이다. 일회용주사기를 비롯한 소모품의료기기 위주로 제조와 판매를 해온 ㈜정림의료기산업은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하고 있다. 그 동안 갈고닦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을 향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그 비상이 허투루 끝날 것이 아닌 이유는 창사 이래 꾸준한 노력으로 수출 비중이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고, 충분한 수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소모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보니 아무래도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에 대한 염원이 있다. 그래서 최근 사업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일회용주사기뿐만 아니라 필터주사기, 수액세트, 치과용 주사침 생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R&D에도 투자를 늘려 자체 기술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한 고민도 한다. 그런 한편 외부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라는 우리의 중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나아가는 중이다.”

㈜정림의료기산업의 미래비전을 펼쳐 보이는 창업자 안형모 대표의 목소리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그만큼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지방의 자그마한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험난한 여정이다. 앞선 두 정권이 연거푸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그만큼 가중해왔다.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지역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운영이나 생존에 근본적으로 어려움이 너무나 많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지자체에서 행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안 대표는 역설한다.
 

생산 공정 일원화를 통해 품질과 경쟁력 키워

㈜정림의료기산업은 최근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공장 설비를 활용한 신규 OEM이나 품목 개발 컨설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공장부지 확대이전 시에도 진천을 떠나지 않고 고집한 이유는 이러한 협력사와의 인접성 때문이기도 하다.

“주사기와 연관된 제품군만 하더라도 종류가 아주 많다. 유관 제품군에서 확장할 수 있는 것과 기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타제품군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림의료기산업은 창사 이래 꾸준한 수출 노력으로 다른 기업체에 비해 수출 비중이 높다. 기존 거래처를 관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하고 대금 회수를 위해 남들이 기피하는 곳까지 세계 곳곳을 안다녀본 곳이 없다. 지금처럼 실시간 교신이 원활하지 않는 시절부터 수출을 위해 몸으로 뛰며 체화한 경험과 노하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소모품은 가격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세계 주사기 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수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과거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쌓였기 때문이다”라고 안 대표는 강조한다.

또한 생산 공정의 일원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인 것도 ㈜정림의료기산업만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의료소모품을 생산한다는 업체는 수도 없이 많지만 실상은 정말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공정의 일부만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공정관리 면에서도 열악한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우리 회사는 주요 공정을 일괄처리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품질 또한 우수하다. 또한 소모품이기는 하지만 다년간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한 결과 신규 아이템의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게 되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 기회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라고 안 대표는 전한다.

(주)정림의료기산업-안형모 대표[사진_정용일 기자]

이번 보도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자체에서 인력 수급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고 개발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충청권 젊은이들은 수도권까지를 진출 가능 지역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젊은 인력의 수급이 어렵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 또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이 됩니다. 지역 내 인력풀을 확보하고 고용지원을 위한 현실적인 활동과 정책을 고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진천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행정 처리를 위한 방문이나 협의 시 기업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업무의 처리도 효율적으로 빨리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개선되었으면 할 점이라면 군에서 추진하는 많은 사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홍보가 되어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제도가 있는데 몰라서 활용을 못하면 안 되겠습니다.
 

안형모 대표님께 비춰지는 진천군은 어떤 도시입니까.

인구가 늘고 있는 지방도시는 흔치 않은데, 진천은 그 흔치 않은 곳 중에 한 곳입니다. 환경적으로도 살기 좋은 곳이고 개발의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천군의 모습은 매우 역동적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진천의 미래 모습이 많이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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