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엠넷 MAMA)
[시사매거진=구충모 기자] 1일 오후 7시(홍콩 현지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애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등에서 온 10대 소녀에서 20대 여성들 사이에 한국말 "오빠" "사랑해요" "여기 좀 봐 주세요"가 단연 크게 들렸다.
한국의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사 '엠넷'이 주최한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 사이의 풍경이었다.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레드벨벳 BTS 윤종신 NCT127 SUNMI Heize 등 K팝 한류스타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환호가 이어졌고 이 날 오전부터 '2017 MAMA'라는 검색어는 홍콩 현지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하루 3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4개국에 동시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얼마전까지 중국발 한류금지령이 무색할 정도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CJ E&MDML M.net은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연말이면 홍콩 싱가폴 등에서 MAMA를 개최하여 왔다. 2017년 올해에는 11월 25일 베트남 호지민시 11월 29일 일본의 요코하마에 이어 이날 홍콩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행사를 가짐으로써 총 3만명의 관객이 MAMA 현장을 찿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방탄소년단을 보려고 1년간 돈을 모아 항공 숙박 등 경비를 제외하고 12만원에서 30만원 정도하는 표를 사서 날아 온 멕시코 여성도 있다. 중국의 어느 소녀는 '중국의 한류에 대한 정책이 무엇이든 친구들과 함께 엑소 EXO 오빠들을 응원하러 왔다'고 말해 K-팝의 인기가 식지 안고 있음을 실감했다.

(사진제공:엠넷MAMA)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그룹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군소 기획사 소속의 멤버들로 구성된 워너 원 Wanna One이었다. 시상식 3부의 말미에 워너원의 공연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최고조의 환호와 찬사가 이어져 MAMA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방탄소년단이 '디엔에이DNA'를 부를 탠 미국의 대중음악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때처럼 청중의 전부가 기립하여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가사를 따라 불렀다.

(사진제공:엠넷MAMA)
한류산업과 K-POP의 대명사인 SM과 YG가 방탄소년단과 워너 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