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규소)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만드는 실리콘은 인체에 무해하고 고온에서도 특성의 변화가 없어 영구적이며 탄력성과 복원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화학재다. 다양한 산업분야에 필수적인 고기능성재료로서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들은 중국으로 수출하거나 가공해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실리콘은 항공 산업, 자동차, 식품용기, 정수기, 자판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된다. (주)한국실리콘(이하 한국실리콘/구본강 대표)은 실리콘 고무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저장용기, 생활 주방용품, 자동차, 항공 등 생활 전 분야에 걸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밀폐용기 분야의 세계적인 브랜드인 락앤락을 비롯한 글라스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업계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요소에 중점을 둔 자체브랜드인 ‘채움’과 ‘FLOS’를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제품 개발에 투자해 온 결과 단독 ISO14001, ISO9001 획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직속 특별위원회로부터 우수단체상을 수상했으며 기술혁신형기업(INNO-BIZ)인증, 클린사업장 지정 외에도 밀폐용기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실리콘 소재 제품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실리콘의 브랜드는 우리가 자주 찾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전국의 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에 입점해 있으며 중국 아마존차이나, 경동상청, 연통114에도 입점해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설립한 자체 개발실 및 연구실에서 실리콘 업그레이드 제품을 개발해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사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주방을 사랑과 행복으로 채우고 있는 브랜드 ‘채움’은 유해물질 걱정 없이 건강한 요리를 가능하게 하는 한국실리콘의 대표적인 주방용품 브랜드다. 친환경적 요소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채움은 전국 롯데마트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한국실리콘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친환경적 요소와 안전성, 그립감, 효율적 열전달, 약품성 등 기존의 어떤 주방조리기구보다 안전하고, 신세대 주부층을 공략한 디자인으로 주방을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있다.
또한 ‘FLOS’는 이마트 주력 브랜드로서 화려한 색상과 뛰어난 디자인을 인정받으며 주방을 꽃으로 활짝 피우고 있다.

무기성과 유기성을 겸비한 실리콘, 내열성 뛰어나
구본강 대표는 “실리콘은 무기성과 유기성을 겸비한 독특한 화학재로 실리콘 고무는 유기계 고무에 비해서 내열성이 뛰어나고 200℃에서 연속 1만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300℃에서는 단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실리콘은 뛰어난 내열성으로 고온의 장소에서 사용되는 고무 부품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우리나라 실리콘 고무 시장은 연 4,000억 원 규모로 매년 13%의 고도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실리콘 생산기술 수준은 40% 이하로 기술선진국에 기술적 종속 상태에 있을 뿐 아니라 저급 제품을 생산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 응용기술은 생산기술보다 훨씬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건축산업, 화장품산업 등 비교적 시장이 큰 일반산업분야에 국한되어 있을 뿐 고급 응용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이 원제 합성기술은 전무한 상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간체 합성기술 또한 선진국의 1/10수준이다.
이에 한국실리콘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력에 만족하지 않고 점유율과 적용대상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한국실리콘과 채움이 함께하는 요리 교실은 2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요리를 배우고 한국실리콘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오프라인 클래스로 고객의 생애가치(Life Time Value)를 높이고 있으며,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chaeumlove)를 통해 긍정적인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자연스러운 홍보활동을 펼치는 한편 하나의 온라인 매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구 대표는 본래 화공과를 졸업한 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과 생산현장에서 일했다. 대졸자임에도 불구하고 200℃가 넘는 고열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일하는 그를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는 “그 날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생산현장을 꿰뚫는 CEO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런닝 하나만 입고 일을 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눈뜨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고열과 고된 노동을 하면서 이러려고 대학까지 다니며 공부했나 싶을 정도의 자괴감도 들었죠. 하지만 생산현장에서 습득한 기술력이 있었기에 한국실리콘을 창업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본금이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인 500만 원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장을 가동할 기계조차 구입할 수 없었지만 그는 무엇보다 값진 젊음과 패기로 마침내 1993년 4월1일 한국실리콘을 창업했다 젊은 시절 한때 체득한 기술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그는 기존의 업체들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찾았다. 실리콘패킹은 과거 인연이 있던 회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였고 창업 당시, 생활용품에서 흔히 사용되는 실리콘 패킹은 일본으로 수출이 많이 되는 품목이었다. 이내 실리콘패킹 개발에 착수한 그는 실리콘 고무를 활용한 주방용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기업의 브랜드를 강화시켰다. 맨 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도전은 2009년 한국사업기술진흥협회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며 초우량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구 대표는 앞으로 기업의 외형과 내실을 키워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실리콘을 통해 대한민국이 ‘실리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에 주력해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대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을 차례로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수입대체는 물론 대외 경쟁력을 높여 한국실리콘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