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_ 주성진기자) 포항지진으로 인해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1주일뒤로 연기됐다.
1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16일 갑작스런 수능연기 발표에 1주일을 어떻게 맞쳐가야 할지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교육청은 지진에 직접 피해를 본 포항지역을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모든 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상태며 포항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초·중등학교는 교장 재량권으로 휴교를 결정했다.
학부모들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로 자녀의 입시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수생 아들을 둔 학부모 최모씨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며 "학원도 모두 종강이 됐다. 시험이 끝나면 아들과 가족여행을 가려고 휴가까지 내놨는데 곤혹스럽게 됐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황당해 하면서도 일부는 1주일 동안 부족한 공부를 채울 기회라며 다시금 1주일 수능날을 위해 빠진게 없나 열공모드로 돌입했으며 수험생 이모(18·대구고)군은 ‘이미 수능 연기 결정 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영어 과목을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 수능시험이 미뤄진 건 1993년 도입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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