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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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진 기자
  • 승인 2017.11.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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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도전하고픈 정치신인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실무지침서

(시사매거진_이은진 기자) 신간 소개

선거는 후보와 똑같은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 핵심참모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사무장, 기획책임자, 조직책임자, 홍보·유세책임자, 회계담당자 등 주요 업무를 책임지는 핵심참모를 꾸리는 것은 선거 준비의 절반이다.(<제1장 선거전략의 기초>, p25에서)

한국 사회는 2016년 10월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극적으로 확산된 이후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롤러코스터’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온갖 우여곡절을 거쳐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 정권교체 여부를 넘어 그 기간 동안 거리로 나온 수많은 시민들을 통해 다양한 정치적 열망이 분출했다. 그 열망의 노선과 내용은 다양했을 테지만, 이제 어느 정치세력도 이 열망의 총량을 무시하고서는 정치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지만 현재 작동하는 제도들을 뒤엎거나 부정하지는 않았다. 국회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란 절차를 통해 조기대선이 실시되었다. 열망은 확인되었으되,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영하느냐는 정치권의 몫으로 남게 되었다.

정권교체 이후 시민들은 제각기 열망의 충족에 환호하기도 하고, 지연되거나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분통을 터트린다. 그러나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사회적 이슈와 각종 문제제기들은 우리가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예감하게 한다. 2018년 지방선거는 그러한 시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전국 규모 선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각 정치세력이 시민의 열망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변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것이고, 선거구에 따라 어떤 정치인이 시민의 열망을 끌어안고 있는지가 판단될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는 규모면에서 봐도 역대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가 원내 5당 체제이기에 각 선거마다 최소 5명 이상의 후보들이 예상된다. 출마하는 후보자 숫자만 해도 1만여 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시기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처음 도전하는 정치신인들의 숫자도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선거를 치러본 이들은 선거 준비가 의외로 막막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선거를 처음 치러보는 이는 물론이고, 선거를 몇 번 치러본 이들도 선거를 앞두고 선거 실무서를 찾는다. 몇 번 경험해보아도 다시 관련 업무를 체크하고 본인이 무엇을 빠뜨리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선거 실무라는 것이다.

이 책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민이 많을 후보와 선거참모를 위한 실무지침서를 표방한다. 일차적으로는 앞서 말한 ‘체크리스트’ 용도부터 시작해서, 선거의 기본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면서 선거실무에서 도움이 되는 구체적 지침까지 제시하려고 했다. 청와대와 국회, 여론조사기관과 언론 등에서 쌓은 저자들의 경험이 반영되었다.

 

책속에서

여론조사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객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읽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이나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할 소지가 많다. 여론조사 읽기에 실패한다면 선거 승리나 정치적 성장도 덩달아 어렵게 될 것이다.(<제2장 여론조사 100배 활용하기>, p110에서)

따라서 조직은 종과 횡을 가르는 거미줄과 같아야 한다. 하나의 조직만으로 1개의 읍·면·동을 책임지게 해서는 안 된다. 공조직과 동창회, 향우회, 친목계 등 사조직이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빈틈없이 짜여야 비로소 조직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야 조직 간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호 견제할 수도 있다.(<제3장 선거조직 활용법>, p197에서)

홍보 담당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외부의 시선을 선거 캠프 내부로 전달하는 일이다. 기자들이나 오피니언 리더, 유권자를 만나면 선거 캠프나 후보에 관한 내부의 얘기를 전하기보다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우리 후보나 선거 캠프 관련자들에게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제4장 100% 당선 홍보 전략>, p24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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