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이성관 기자) 오늘(26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8명"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5촌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에 출석해 "제 사건과 관련해서 알려지지 않은 죽음까지 한다고 하면 7명의 사망자가 있고, 또 한 분은 반신불수가 됐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사업을 진행하던 중, 당시 박지만씨의 측근이었던 고 박용철 씨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외상을 입었다는 취지로 언론과 인터뷰를 나누었다. 이에 박지만 측은 명예훼손으로 신 총재를 고발했고, 당시 1, 2심 재판부는 박지만 측의 손을 들어 주어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된 바 있다.

하지만 신 총재는 이날, "저는 박용철 씨 피살사건 외에 저와 관련된 수사도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유죄를 선고한) 1심, 2심 판결문을 저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재수사의 범위가 확장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찰은 신 총재가 박용철 씨 죽음과 관련해 많은 의혹을 제기한 만큼 그를 주요 참고인으로 보고 의혹들의 근거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 사건 재수사 고소인인 박용철 씨 차남 박모씨를 조사했고 이달 16일에는 관련 보도를 이어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여러 가지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사건을 자살로 처리하거나,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칼을 증거로 삼는 등 의심쩍은 행동을 보인 사실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을 던지기도 해 향후 수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