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방선거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고심
상태바
국민의당, 지방선거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고심
  • 이성관 기자
  • 승인 2017.10.17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내외 악재 겹쳐 지지율 반등 요소 찾기 힘들어...

(시사매거진=이성관 기자)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면서 당 내부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사건 당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 기준으로 3.8%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최저점을 찍은 이래 5~6% 지지율을 유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롤 선출되면서 소위 안철수효과를 기대했다. 안 대표는 당대표 출마 당시 개혁과 혁신을 내세우며, 이른 바 자신의 당선이 당지지율 상승의 계기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전당대회 직후 당 지지율이 6.7%로 소폭 상승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하다 10월 26일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4.9%를 기록해 안철수 대표 선출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심리적 지지선인 5%가 무너짐으로써 국민의당 내부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사진-뉴시스)

이에 앞서 당내 중진인 박지원 대표는 지방선거에 인지도가 있는 중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남지사 선거에 뜻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천정배, 손학규, 정동영 등이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를 고사할 뜻을 밝혔고, 손학규 전 의원의 출마도 가능성이 적어 갈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안철수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당대표 당선 당시 ‘싸움’ 혹은 ‘쟁취’ 등의 공격적인 발언을 수차례해서 현 정부와의 정면대결이 예견하게 했던 것과는 달리 국정감사 기간에도 국민의당과 여당, 혹은 정부 간의 치열한 대립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국민의당의 기본적인 노선이 정부ㆍ여당과 크게 다르지 않고, 국감에서 중점이 되고 있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 과제도 양 당의 공동 주제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당대표 당선 당시부터 거론되었던 호남출신의 현역의원들과의 갈등이 표면화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당 지지율이 낮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는다”며 지지율 반등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17일) 당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제2창당위원회의에서 시ㆍ도지역의원장 일괄사퇴를 제안하면서 당내 내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국민의당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당 내외부로부터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였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