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고종이 러시아 대사관에서 처음 마신 것을 유래로 커피는 오랜 세월동안 현대인들과 함께 해왔다. 이후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외국의 식생활이 유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점차 커피전문점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의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기준 1인당 약 338잔이며 커피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커피전문점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즉 주제마다의 특색이 더해진, 북카페, 디자인카페, 아트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스토리’가 있는 카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커피’를 문화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트랜드의 변화로 인해 특색 있는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새롭게 단장한 디자인카페 ‘헤베엠투’는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 도심 속 낭만공간으로 새로운 문화의 명소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와 젊음, 축제의 여신을 의미하는 ‘헤베’와 면적을 나타내는M2가 만나 헤베엠투가 탄생했습니다”고 전한 헤베엠투의 이훈근 대표는 ‘디자인 카페’로서 헤베엠투의 여러 가지 특색을 전달했다.
‘소통’이 함께하는 감성공간으로 각광
건축 용어 중 하나인 헤베(m2)는 주로 수량을 산출할 때 쓰이는 면적단위로서 1평방미터를 나타낸다. 또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와 헤라의 딸로서 청춘(靑春)의 여신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건축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인테리어 현장에서 다년간 일을 해온 감각과 노하우를 살려 건축디자이너의 감성이 녹아진 디자인카페를 시공, 헤베엠투로 이름 붙여 지난 9월 새롭게 보수했다. 감성적인 공간구성이 돋보이는 헤베엠투는 총 실내와 야외정원을 합해 총 300여평 정도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 고객의 목적에 따른 편리한 공간구성으로 고객의 편의를 더했다. 편안함을 기본으로 하는 원목 가구와 고객의 동선을 배려한 깔끔한 구도, 이 대표의 감성이 한껏 묻어나는 감성적인 소품들까지 어우러져 도심 속 ‘힐링 카페’의 느낌을 잘 담아낸 것. “야외 공연이 가능한 테라스를 비롯해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디자인 카페의 특색을 나타내 보았다”고 전한 이 대표는 헤베엠투를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쉽게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누구든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헤베엠투는 한 번에 70~80명 정도의 인원수용이 가능해 단체 미팅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세미나실은 물론 다양한 서적이 구비된 북카페 형식의 소모임 공간과 아이를 데리고 방문하는 고객을 배려해 조성된 키즈룸 등이 알차게 마련돼 공간 활용에 가치를 더했다. “창작 활동을 취미로 삼아 특별한 감성을 입히고 있다”고 전한 이 대표. 실제 헤베엠투에서는 금정구에 위치한 학군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습과 관련해 소규모 만남을 가지기도 하며 기업단위의 세미나 장소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활용 비품 들이 구비돼 있다. 따라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이용하는 대학생을 비롯해 각 연령대에서 꾸준한 발걸음을 모으며 한 잔의 커피가 어우러진 감성충전의 쉼터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
또한 헤베엠투 내부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연결되는 다락방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복합문화강좌가 열리고 있다. 강좌는 핸드드립, 통기타, 힐링테라피, 명상과 같은 고급 강좌들로 엄선돼 있으며 주변 지역민들과 함께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지역민들에게 보급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희망을 전한 이 대표는 기존의 문화센터의 강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화돼 있는 헤베엠투만의 문화강좌의 특색을 설명했다. 즉 지역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양질의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감성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가치의 창출을 이루어 내고 있는 것. 특히 부산시 진구에 위치한 ‘글로벌 빌리지’에서 초빙된 원어민강사에게 배우는 ‘스토리텔링 회화’프로그램 등은 전문 센터 못지않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수강자들로 하여금 높은 만족도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문화강좌는 그룹별 소규모 모임 형태로 진행되며 수강생들이 누리는 감성공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헤베엠투에는 필요한 고객의 예약에 한해 ‘대여’의 형식으로 사진전시, 갤러리 대관, 공연장등의 이용이 가능하다. 즉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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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베엠투에서 제공되는 음료는 총 50여종이다. 수제커피를 비롯해 핸드드립 커피, 아메리카노 위에 올려진 하얀 휘핑크림으로 알려진 비엔나, 칵테일용 쉐이커에 에스프레소를 얼음과 함께 쉐이킹한 샤케라또, 커피의 와인이라 불리는 더치 아이스커피 등 고객의 입맞에 맞춰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헤베엠투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두는 이 대표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의 본연의 진한 풍미를 살렸으며 종류별로 다양한 원두를 취급해 커피 맛의 깊이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가정에서 직접 담은 매실을 활용한 친환경 건강음료, 독일에서 수입된 엄선된 허브만로 블랜딩한 메뉴,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를 활용한 수제 요거트스무디와 블루레몬에이드 다채로운 메뉴구성을 통해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 추구하고 있다. “신 매뉴 하나를 출시하기 전 기본적인 테스팅만 수십 번을 거치고 있다”며 커피 맛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낸 이 대표는 본연의 취미인 ‘요리’를 적극 활용, 차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여타의 메뉴 또한 엄선해 차별화된 식감을 건네고 있다.
헤베엠투에서는 엄선된 친환경 재료를 통한 웰빙 수제음식이 조리되고 있으며 조미료, 향신료 등의 사용을 일절 배제한 건강식 요리가 제공되고 있다. “우리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요리한다”고 전한 이 대표는 헤베엠투 내부에 마련된 주방공간에서 빵과 쿠키를 직접 굽고 있으며 일반 밀가루 아닌 쌀가루를 사용해 식감의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볶아진 마늘과 알덴테로 잘 익혀진 맛의 조화로 알려져 다른 파스타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알리오올리오’, 치즈와 고소한 볶음밥이 만난 ‘그라탕’ 등 다양한 초이스 메뉴로의 제공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재 야외에 펼쳐진 테라스를 활용해 월 단위로 ‘째즈공연’과 ‘야외 영화제’를 계획 중에 있다고 전한 이 대표는 “재즈 공연의 경우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에 전문 패널로 출현한 프로가 직접 공연했다”고 전했다. 고유한 문화콘텐츠 창조를 통해 단순 ‘공연’의 의미를 넘어 지역민에게 허물없이 다가가는 감성문화공간인 헤베엠투는 지역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문화 힐링공간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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