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살해현장 현장검증 실시...'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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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살해현장 현장검증 실시...'충격'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7.10.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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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였냐 질문에 이 씨 “죄송하다” 말뿐
11일 오전 친구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씨가 사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_신혜영 기자) 11일 오전 여중생 딸 친구인 A(14)양을 살해하고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의 사건 현장검증이 실시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45분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이 벌어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 씨의 자택 앞은 취재진과 인근 주민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얇은 운동복 상의에 점퍼를 입은 이 씨는 호송 차량에서 내린 뒤 이진학 강력계장이 “현장검증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짧게 “네”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왜 죽이셨냐”고 질문하자 “죄송하다”고만 말한 뒤 자택에 들어갔다.

이씨는 자택 내부에서 지난달 30일 딸 친구인 A양을 살해하던 상황을 마네킹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특히 그가 A양을 죽인 뒤 자택에서 나와 사체 유기를 위해 시신을 옮기는 장면을 재연하자 주민들은 “무슨 인권이냐”, “천벌 받아야 한다”, “나쁜 놈”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이씨를 범행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사이에는 이 씨와 이 씨 딸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사체유기 장소인 강원도 영월과 시체를 담았던 트렁크 가방과 범행도구를 유기한 장소를 정밀 수색 중에 있다”고 전했다.

A양이 살해된 후 사체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양은 현장검증 자리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양의 영장실질심사는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14)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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