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진출하는 제주 활어 산업의 주자 제주어류양식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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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진출하는 제주 활어 산업의 주자 제주어류양식수협
  • 김덕주 부국장
  • 승인 2013.06.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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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는 제주 어민의 조합이자 세계 수출 활로 개척자로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 섬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환경을 가진 수산 자원으로서 오랜 어업 역사를 이어왔다. 1995년 설립된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은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바다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광어를 국내 및 해외에 수출하면서 제주 양식 산업을 세계에 손색없는 블루오션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제주하면 떠오르는 3대 산업은 관광, 감귤, 그리고 어업 양식(養殖)이다. 특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풍부한 해산물이 쏟아지는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과학 기술이 합쳐져 수산물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제주 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의 노력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용웅 조합장은 “제주의 양식 산업은 일본보다 30여년이나 늦은 1987년 처음 도입되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청정 해역이라는 천혜의 수산 자원을 기반으로 제주의 양식 산업은 양식 선진국 일본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특히 우리 조합에서 생산한 제주 광어는 국내 광어 수출량의 95%를 차지하고, 2005년 제주 광어가 지식경제부에서 식용활어로는 최초로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면서 국제 경쟁력을 지닌 파워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여기 더해 과학 기술이 더해진 기술력과 품질을 높여 국제적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정 받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1988년 제주도 수산양식협회로 처음 출법한 이 조합은 1994년 조합을 설립하고 2010년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으로 변경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해양수산부 부활 등 국가 정책과 해양 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현재 제주어류양식수산업 협동조합은 양식어업인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기술 지도 및 홍보, 기술 개발 및 조사 연구, 조합원 교육, 구매에서 판매, 사료 공급, 상호금융과 공제 사업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조합원 생산 지원 활동과 연구 개발로 국내외 입지를 넓히고 해외 수출로를 개척하고 있다.

활어 사업의 선두주자로 발전하는 수협

2010년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은 수협중앙회가 실시하는 상반기 실태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경영실태평가 1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본의 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상호금융 우수 조합, 종합이익, 예금, 대출금, 채권관리, 공제, 기반확대 등이 평가 대상이며 제주양식조합은 2003년부터 8년 연속 경영실태평가 1등급을 유지하면서 내실을 갖춘 우수 조합임을 입증했다. 그 밖에 경영평가결과 우수 해양수산부장관상, 국무총리상, 공제연도 대상, 회원조합 지도지원 평가 최우수상 등 매년 수상을 놓치지 않는 제주양식조합은 현재 약 370여명의 조합원과 양식업, 종묘생산업을 합쳐 350개의 업체를 가지고 각종 지도 사업 및 경제 사업, 금융 사업 등 조합원의 소득을 높이고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양식수협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품은 제주 광어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바다에서 생산되는 광어는 생산에서 유통 및 최종 소비까지 수협에서 관리 감독하며, 생산 과정과 출하 전까지 철저한 안전 검사로 양식 수산물의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맑은 물과 공기, 용존 산소가 풍부한 공해 없는 청정 해안에서 연평균 기온 섭씨 16도의 온대성 기후를 가진 제주는 수산물 생장이 연중 가능하고 특히 광어를 비롯한 온수성 어류양식의 최적지로 꼽힌다. 해안 중심으로 영중 19도를 유지하는 지하암반 해수를 이용해 수온조절이 인위적으로 가능한 제주 광어는 타 지역보다 품질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여기에 수협의 양식에 필요한 각종 규제 개혁 건의 및 민원 해결, 주변 연안어장 정화 사업, 약품 개발과 양식 품종과 신기술 개발 및 지도가 더해져 최고 품질로 거듭난다. 

2012년 수협이 서울에서 개최한 제주광어축제에서 선보인 제주 광어는 4000여명 분의 시식물이 행사 시작 3시간만에 동이 날 정도로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서 대호평을 받았고, 수협은 광어축제를 연중 2차례로 늘리는 등 적극적 홍보 활동을 통해 제주 광어의 우수성을 알리는 판매 촉진 행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수협은 10년 전부터 해외 수출을 감행해 2005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에 여러 수출 활로를 열었고, 작년 4500만 달러의 수익과 올해 미국에서만 1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제주 광어를 활어 사업 중 98%를 차지하는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특히 작년 제주시와 공동으로 미국 달라스와 시카고 등의 대도시에서 진행한 판촉 행사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수출 상품을 제주 농림수산, 가공식품 상설매장 신설, 정기적 물산전 등으로 넓혀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판매 전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유일한 어류인 제주 양식 광어의 품질 향상을 위해 수협은 제주특별자치도 수산물 방역 및 안전성 검사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항생제 등 총 43종의 유해물질 함유량 허용기준치 초과 시나 각종 병증, 안전서이 미확보된 어류의 원천 차단 등 생산과 양식, 출하까지 관리 감독하면서 소비자 신뢰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재 세계일류상품인 제주 광어는 제주특별자치도 민선5기 제주도정의 핵심정책인 제주 대표 수출상품 5개 품목에 첫 번째로 확보되는 쾌거를 올린다. 설립 초부터 해외수출시장을 개척해 매년 수출 실적을 늘려온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수산물 수출의 최대 장벽이었던 미국 시장을 꾸준히 넓혀 제2의 수출시장으로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2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양 조합장은 “2015년 세계양식학회 제주유치를 계기로 제주도의 양식산업을 세계적 블루오션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임직원과 조합원이 협력해 제주광어의 고품질화와 우수성 확보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다. 수협 본연의 임무인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각종 금융상품을 통해 우리 수협을 이용해주시는 고객들게 양질의 금융서비스와 최상의 만족, 감동을 드리는 것이 우리 수협의 목표”라고 밝혔다. 


자회사 출범으로 발전하는 제주어류양식수협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은 2013년 5월24일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유통전문자회사로의 출범을 의결, 명실상부한 수출전문기업으로의 성장 발판 위에 올랐다. 

그간 제주어류양식수협은 광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출 판로 개척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 공략, 다양한 농수산물 통합수출 등을 위해 자회사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설립에 힘써왔다. 이 과정에서 광어 유통망 개방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되자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이 날 총회에서 자회사 출범을 선언하고 출범 목적인 새로운 수출시장개척과 상품 연구 개발 등에 매진해 제주 광어의 세계화 작업에 더욱 힘 쏟을 것을 결의했다. 

이 날 총회에서 유통 부분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의견 차를 극복하고 제주양식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유통 부분에 매진하기로 한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이번에 추진될 유통전문자회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광어와 각종 농수산물, 가공품 등의 상품 수출과 수출노하우 업그레이드, 전문 인력 보강으로 체계를 갖추고 정부지원항공물류센터 등을 확보해 해외 수출 활로를 더 빠르고 넓게 개척하는 수출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양 조합장은 “제주 광어를 참치, 연어 같은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어 2014년까지 조합 자체수출 1000만불, 우리나라 전체수출 7천만불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 중이다. 개척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 개척한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고품질 상품이다. 미국의 연어, 일본의 참치를 떠올리듯 한국의 제주 광어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될 날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조합원들과의 상생이 필요하다. 조합원들의 소득이 커지고 행복해야 좋은 광어가 나오고 그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양식수산업협동조합과 곧 출범할 유통전문자회사는 조합원의 행복과 고객의 신뢰, 고품질 상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고 유통로와 세계 수출 활로를 열어가면서 협동조합의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양 조합장은 “제주광어를 세계일류 상품으로 만들기까지는 조합원들의 희생과 참여의 노력이 있었으며, 생산자 스스로 안전한 양식수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조례로 안전성 검사의무를 법제화 했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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