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상에 감귤은 무려 1500여 년 동안 제주도민과 함께 해 왔다는 기록이 있다. 국내에서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감귤산업은 제주도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특작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13 국가브랜드선정위원회에서 “제주감귤”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로 선정하였다. 즉 제주 도민의 수입원 중 가장 큰 작물은 다름아닌 ‘감귤’인 것이다. 한편 WTO를 비롯해 FTA 등과 같은 세계화의 진행과 중국의 WTO가입 등은 감귤시장을 놓고 무한경쟁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즉 제품의 품질향상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주감귤의 생존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 감귤사업의 중추적 역할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제주 지역민의 경제활동 동반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주감귤농협은 감귤유통의 혁신을 통해 유통전문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APC 설치운영 확대를 통한 생산, 유통, 가공, 수출 등 유통혁신을 주도해 감귤 품질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상품균일화와 규격표준화를 달성하고 있다. 이에 김 조합장은 “제주감귤농협은 현재 공동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추진하고 있으며 거점APC를 전진기지로 삼아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감귤수출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또한 상호금융혁신을 위해 금융마케팅활동의 강화와 신규수익원 확대발굴에 매진하고 있는 제주감귤농협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의 제공으로 지역종합금융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즉 고객중심의 사업추진 및 관리강화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경제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신용사업 확대는 조합의 균형발전과 대외경쟁력 제고를 이루어내고 있다. “고객중심의 마인드와 상품 서비스의 제공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밝힌 김 조합장은 금융환경변화에 대응한 효율적 리스크 경영관리 강화와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금융마케팅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제주감귤농협에서는 제주 농가를 중점으로 감귤에 대한 지도를 병행하는 등 지원사업에 내실을 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즉 고품질 감귤 생산기반을 조성하며 지역별 감귤 생산 시범농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브랜드 감귤 생산을 목표로 우량품종 보급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감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도 새로운 감귤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기를 바란다”고 전한 김 조합장은 지난해 발효된 한미 FTA로 제주도의 감귤이 미국산 오렌지 등 수입산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미 FTA발효로 한라봉을 비롯한 만감류 등이 수입산과 경쟁해야 하는 결과, 시장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또다시 정부에서는 한 중 FTA를 전격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 조합장은 “국내에서 감귤산업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기 때문에 감귤이 FTA의 협상 종목에서 제외돼야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농축산제품의 국내 판매액 총 43조2,141억 원 중 감귤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무려 9,859억 원으로 농축산물 전체 판매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김 조합장은 단일품목이 농축산물 전체 판매량의 2%를 초과할 시 그 품목은 지역 집중도가 높은 생명산업으로써 수입을 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관례라고 전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중국감귤에는 크게 2가지의 병균체가 있다며” 그중 “황룡병은 감귤에 치명적인 병원균이며 WHO의 규제된 병원체로 국가와 국가 간의 이동시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쉽게 소멸되지 않는 균사체”라고 설명했다. 즉 산업통상부 FTA협상단은 실제적인 농민의 의견을 수렴해 협상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동반 농협
너와 나 모두가 활짝 열리는 글로벌 개방시대의 도래를 위해 감귤산업도 품종갱신, 작형 변화, 수출확대 등에 충분한 노력과 준비와 실천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조합장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 사업을 포함해 농업인들이 제안하고 건의하는 사항들을 경청해 수렴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즉 현대식 산지유통시스템을 활용해 ‘상품성’을 높여 시장경쟁력 향상은 물론 외국수출로 소비시장을 더욱 넓혀나갈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전체 감귤 조수입 1조원을 목표로, 한 농가의 연간 조수입을 1억 원 으로 농가의 삶이 윤택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감귤농협에서는 현장맞춤형 지도체계를 구축해 브랜드감귤대학을 운영해 전문농업인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장밀착형 지도사업 전개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을 증진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의 정보화 지원을 위해 농업인 IT기술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농업 경영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농업경영 컨설턴트를 이루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 유통자재 및 농산물 판매의 종합센터를 운영해 고품질 생산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고품질 친환경 농업자재 개발, 차별화된 유통자재 공급으로 판매 전략의 다양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또한 제주감귤농협에서는 감귤을 비롯한 농특산물 직거래사업을 확대하여 중간마진을 확 줄이고, 생산자는 5%의 추가 이익과 소비자는 10%이상 구매비용을 덜어주는 체계로 추진하여 일반 유통판매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 관광과 연계한 ‘농 특산물 전문매장 설치를 통한 판매증대 및 신 수익원 창출을 제고하고 있다. 즉 농업인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 조합장은 “제주감귤농협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감귤농협의 전 조합원과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구어낸 값진 땀의 결실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