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의 본고장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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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본고장 제천
  • 글/이선영 기자
  • 승인 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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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경관과 대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곳
지친 마음의 휴식처로 고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 명소
문화와 관광이 한대 어우러진 생명력 있는 고장인 충북 제천. 청풍호반을 비롯해 의림지, 박달재 등은 제천의 보배이자 자랑거리이다.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제천은 문화관광지로서 삶에 지친 우리들을 아름답고 안락한 자연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복합 멀티타워인 ‘청풍랜드’

청풍랜드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일대의 풍광이 뛰어난 청풍호반에 한정된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하여 국내최초의 복합 멀티(번지점프, 이젝션시트, 빅스윙)타워를 선보이고 있다.
청풍랜드는 국내최고 높이인 62m의 번지점프대와 이젝션시트, 빅스윙의 3가지 시설을 하나의 타워에 설치한 복합멀티타워를 보유한 국내최초 및 최대 랜드이다. 번지점프는 특수제작코드의 도입으로 추락 사고를 방지했으며 착지지점에 설치된 인공풀과 2중 안전장치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이젝션시트는 파일럿의 비상탈출 시스템에서 고안한 것으로 번지점프와 반대로 하늘로 튕겨져 올라가는 순간 로켓 발사 시에 느끼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 릴리즈 시스템에 의해 40m 상공으로 쏘아 올려진 이젝션시트는 격렬한 회전과 상하 움직임을 반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빅스윙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소개된 것으로 마치 거대한 그네에 엎드려 매달린 상태로 높이 40m에서 낙하하여 약80m의 반원을 그리며 하늘로 비상한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관광’
제천시와 ‘SBS(대망)’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제작한 SBS 제천촬영장은 청풍문화재단지 확대개발지구내 약 6,000여평의 부지위에 조성한 촬영단지로 약130여동의 세트물이 설치되어 있다.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활동과 당시의 경제 상황을 재현한 촬영장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는 청풍호반 1만 2,000여평의 부지에 ‘태조왕건’의 촬영세트가 꾸며져 있다. 충주호 호반에 개성 예성강의 벽란도 포구를 재현해 놓은 것으로 수군관아 4동, 초가 20여동, 망루 2동 그리고 선착장과 선박 4척 등이 조성되어 있다. 고려사를 조명한 역사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고려 당시의 포구와 상선, 군선 등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당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박하사탕’ 촬영지로 유명한 진소마을은 이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 장면을 찍은 곳이다. 한적하고 외진 곳이라 강변의 정취와 봄에 피는 강변철쭉의 경관은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분위를 느낄 수 있다. ‘박하사탕’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영호의 시간여행 처음과 끝을 상징하는 기찻길이 있으며 또한 주인공이 소풍을 갔던 곳과 동료들과 야유회를 벌이던 강변이 있다.

빼어난 경관의 ‘청풍문화재단지’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는 물 속에 잠긴 청풍마을의 문화 유적들을 한곳에 모아 망월산 기슭에 옮겨 놓은 청풍문화재 보존단지이다. 아름다운 청풍호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교리 앞에 설치되 수경분수와 함께 청풍호반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문화재단지 안에 있는 망월산성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에 가슴이 탁 트인다.
청풍문화재단지에는 보물 제528호인 한벽루와 보물 제546호인 석조여래입상을 비롯해 정문으로 쓰이고 있는 팔영루, 금남루, 응청각, 청풍향교 등의 옛건물이 옮겨와 있고 유물전시관과 수몰지역에서 옮겨 놓은 민가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문화재단지 바로 아래에는 청풍나루가 있어 충주호를 도는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청풍호반’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은 제천시의 청풍호반 드라이브 기점이다.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82번 지방도를 타고 청풍문화재단지로 방향을 잡으면서 청풍호반 드라이브 여행이 시작된다.
내륙 속의 바다인 충주호는 1980년 1월에 착공되어 1985년 10월에 완공된 충주댐이 만들어 낸 절경이다. 충주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서 길이 470m, 높이 97.5m에 이른다. 이 거대한 다목적 댐의 건설로 저수면적 97㎢에 이르는 광대한 충주호반이 형성되었다.
산 그림자를 가득 담은 호반이 그림같이 펼쳐 있고 그 사이로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지나는 충주호에 가면 환상의 드라이브를 만끽할 수 있다. 빠르게 돌아나가는 커브길과 푸른 호수로 달려 들어가는 듯한 내리막길, 시원스레 열려 있는 직선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옛 풍류가 가득한 절경에 다다르게 된다.

빼어난 절경을 이루는 ‘단양팔경’
▲도담삼봉=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만수위시 높이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의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등을 말한다. ▲석문=동양 제일의 웅대한 석문으로 도담삼봉 상류 남한강변 좌측에 수백척 되는 2개의 석주가 떠받쳤는데 그 굽어진 형태가 마치 무지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상선암=크고 널찍한 바위는 없으나 작고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은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인의 이웃을 연상케 한다. ▲중선암=조선 효종조의 문신 김수증이 명명한 것으로 전해지며 삼선구곡의 중심지이다. 암계류에서 쌍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쌍용폭’이라 한다. ▲하선암=거울같이 맑은 물이 주야장천 흐르고 물 속에 비친 바위가 무지개와 같이 영롱하여 ‘홍암’이라 하며 ‘미륵바위’라고도 한다. ▲구담봉=단양팔경 중의 하나로 기암절벽 암형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띄고 있어 ‘구담’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옥순봉=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옥순봉은 해발 286m로서 엄연히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5-1번지와 9번지 사이에 있는 명소이다. ▲사인암=사인암은 수 백 척을 헤아리는 기묘한 암석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그 도도함 깊은 곳에는 수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나온 해묵은 세월의 무상함도 느껴진다.

노송, 수양버들로 둘러싸인 ‘의림지’
의림지는 만수면적 13만㎡, 최대 수심 13.5m인 지방기념물 제11호 저수지이다. 제천 시가지의 북쪽 4km 부근, 용두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제2의림지의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고도 하고 그로부터 700년 뒤 이 곳에 온 박의림이라는 현감이 보다 견고하게 새로 쌓은 것이라고도 한다.
오래된 저수지라 개보수가 불가피하던 중에 조선 세조 때 정인지가 체찰사가 되어 이 곳에 왔다가 3도의 병력 1,500명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공사를 시행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그 후에도 1910년, 48년, 73년에 손질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농업용수가 넉넉지 못한 이 고장에서의 의림지의 역할은 매우 커서 방죽 아래쪽 청정들의 농사는 전적으로 이 못물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특히 의림지 주변은 수백 년 묵은 노송과 수양버들이 둘러싸고 있고 영호정, 경호루 등의 정자도 있어 제천시민의 휴식처로서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해빙기에 산란을 하러 이곳에 모이는 빙어도 유명하다.


상록수가 울창한 유서 깊은 ‘박달재’
충북 제천시 봉양면 원박리와 백운면 평동리 경계에 있는 고개인 박달재는 ‘천등산 박달재’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제천에서 서울에 이르는 관행길이 나 있으나 첩첩산중으로 크고 작은 연봉이 4면을 에워싸고 있어 험준한 계곡을 이룬다. 이 곳은 1217년(고려 고종 4) 7월 거란군이 10만 대군으로 침공해 왔을 때 김취려 장군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전공을 세운 전승지로 알려져 있다. 산에는 잣나무, 전나무, 향나무, 육송 등의 상록수가 울창하며 도로가 구비돌아 9곡의 유서 깊은 박달재로 유명하다.

관광 명소가 가득한 ‘송계계곡’
월악산 서쪽 끝자락에 자리하는 송계계곡은 ‘월악 계곡’ 또는 ‘달천 계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월악산 주봉인 월악 영봉과 월광폭포, 자연대,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화룡대, 팔랑소 등이 송계팔경을 이루고 덕주사, 마애불, 미륵사지, 사자 석탑 등의 유적이 있다.
그중 송계계곡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망폭대는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망폭대를 지나 물레방아 휴게소 근처에 이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던 곳이라는 와룡대가 있다. 또 하나의 명소 팔랑소는 신라 시대 여덟명의 공주가 내려와 목욕을 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2백여평의 넓은 암반과 폭포로 이루어져 비경을 자랑한다. 팔랑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사적317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사지가 나타난다. 미륵사지에는 보물96호인 석불입상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계곡 내에는 월악영봉을 비롯하여 자연대, 월광폭포, 학소대, 망폭대, 수경대, 와룡대, 팔랑소 등 송계팔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도 천연기념물 제337호인 망개나무, 덕주사, 중원미륵리사지 등의 관광명소가 흩어져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제2의 단양팔경인 ‘금수산’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에 있는 금수산은 높이가 1,015m로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미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는 백암산이라 하던 것을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산이 아름다운 것을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하며 ‘금수산’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산기슭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있는데‘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서 북벽, 온달산성, 다리안산, 칠성암, 일광굴, 죽령폭포, 구봉팔문과 함께 제2의 단양팔경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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