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위치하지만 70%의 학생들이 굴지의 기업 사원 아파트에 살고 있어 학부모들의 사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입면초등학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학생뮤지컬동아리, 지역사회교육기부프로그램 운영에 힘써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고 더불어 학력증진 프로그램으로 학습부진 ZERO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지역사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제는 긴밀한 협력관계로 지역 모두가 학생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는 입면 교육의 성공 신화를 들어보도록 하자.

천년비경을 간직하고 동악산을 휘감아 흐르고 있는 섬진강 기슭에 자리한 입면초등학교(김태호 교장/이하 입면초)는 1926년에 개교하여 87년 동안 5,47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김태호 교장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면서도 금호타이어란 굴지의 기업이 위치해 있어 농촌과 도시의 문화가 혼합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학교를 디자인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시되어야 하는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어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교교육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사회와 상호 협조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인성이 바르고 창의적인 입면 어린이’란 비전을 가지고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 책임을 다하여 신뢰받는 학교,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창의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면초는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2011.3~2014.2) 운영, 학생뮤지컬동아리 운영, 지역사회교육기부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가꾸어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과학의 날 모범어린이 표창(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컵스카우트 모범대원 표창(한국스카우트전남연맹),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 배드민턴 부문 수상(곡성교육지원청교육장), 과학탐구대회 은상(전라남도교육감), 전라남도교육감 겨루기 태권도대회 2,3위(전라남도교육감), 학년별 수영대회 3위(전라남도 교육감), 희망편지쓰기 대회 우수(굿네이버스호남본부장) 등 화려한 대외수상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화 전도사 역할, 학생뮤지컬동아리 “때깔”
학생뮤지컬 동아리는 2013년 교육예술분야 교육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한 결과 ‘학생뮤지컬 동아리 사업’에 선정되어 동아리명을 “때깔”이란 브랜드로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특성상 접해보지 못하는 뮤지컬 분야를 학생들에게 경험하게 하고 각종 발표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동아리 “때깔”의 사전적 의미는 ‘눈에 선뜻 드러나 비치는 맵시나 빛깔이란 뜻으로 입면초 뮤지컬 동아리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활동과 내실 있는 운영으로 야무지고 때깔 있게 활동하자는 의미로 “때깔”이라 칭하였다.
뮤지컬 동아리 “때깔”은 전남대학교 사회적 기업인 ‘라온’과 MOU를 체결해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였으며, 지역민의 재능 기부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등 농촌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입면초 학구에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이 위치해 있어 향후 금호문화재단과의 교육기부를 위한 MOU체결로 U-스퀘어, 금호아트센터 시설을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기업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동아리 “때깔”의 2013년도 주요 사업 내용은 ▲나눔과 채움의 교육기부를 위한 지역연합 뮤지컬협의체 운영 ▲전남대학교사회적기업과의 협약을 통한 우수 프로그램 운영 ▲지역 기업의 교육기부를 통한 질 높은 공연기회 제공 등을 통해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되었던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수성 및 공연예술에 대한 태도를 계발시킬 계획이다. 학생뮤지컬동아리는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0명으로 구성하여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3시간씩 운영하고 있으며 뮤지컬에 필요한 발성, 안무, 대사 등의 기능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혀가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접해보지 못한 예능적 감각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호 교장은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앞으로 지역 공연에 참여하여 문화 향유의 기회와 재능기부 활성화를 이루어 뮤지컬 동아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입면초는 2011년 사교육절감형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되어 3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사원아파트에 집중되어 있는 학군의 특수성으로 학부모들이 학력에 관심이 높고 서로간의 경쟁심리가 강하여 과거에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면서 확보된 예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제공으로 점차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식이 변화되어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31.1%가 감소되었으며 사교육 참여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2013학년도에도 모두가 행복한 사교육절감형창의경영학교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Youth 영상아카데미반은 푸른청소년육성개발원으로부터 농촌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전문 영상 전문가의 강사와 영상촬영장비 등을 지원받아 영상제작과 편집 기술을 무료로 지원받고 있으며 영상제작 체험 활동으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바이올린, 스포츠댄스, 가야금, 배드민턴 등 다양한 꿈과 끼를 기를 수 있는 11개의 예체능프로그램과 맞춤형 학력향상을 위한 교과심화 학습반을 운영하여 기본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학습진단을 통한 맞춤형 지도를, 우수한 학생에게는 심화학습 자료 제공으로 학력을 신장시키는 기회를 부여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습부진 ZERO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창의경영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사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재능기부활성화를 위해 지역민과 학부모 재능을 파악해 재능풀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융합적 사고력을 위해 매일 아침 ‘사제동행 독서활동’과 ‘사제동행 독서토론동아리’를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독서·토론 활동의 방법을 습관화시키고 있으며, ‘학부모 독서·토론 동아리’활동, ‘지역민을 위한 도서관 개방’이 더해져 학교를 넘어 지역의 독서·토론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밖에도 고운심성을 기르기 위해 학년별 악기를 선정하여 1인 1악기를 연주하게 하며, 정서순화를 위한 다도반, 서예반, 컵스카우트 등을 운영하고 위클래스를 활용한 생활 상담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이렇듯 ‘미래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인성이 바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교·가정·지역사회가 일심단결하여 행복을 디자인해 나가고 있는 입면초의 미래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열정 넘치는 행복한 학교로 성장하기를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