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스토리를 만드는 창의·인성교육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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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스토리를 만드는 창의·인성교육의 산실
  • 장혜정 기자
  • 승인 2013.06.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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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 특색교육으로 공교육의 ‘참 방향’ 제시

21세기는 지식기반 사회로써 ‘융합적’ 지식과 사고가 중시된다. 따라서 학문 분야에서도 영역을 넘나드는 통섭, 창의형 인재가 요구되고 있어 특정 한 과목의 지식이 아닌 과학적인 사고, 예술적 감성과 수학적 능력을 고루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통합적 사고의 확장이 요구되고 있다.  

 

용문초등학교(이하 용문초)는 2009년 교과부 지정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2010년 ‘창의·인성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2011년도부터 교과부와 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창의·인성 모델학교’로 지정돼 운영되어 오고 있다. 또한 2010년도 열린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및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여 그 우수사례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타시도 교육기관에서 많은 교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명실공히 학교교육 1번지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명문학교인 것이다. 이런 용문초의 길잡이로서 ‘궁리하는 학습방법 지도’, ‘자기주도적 학습습관 형성’으로 융합적 사고를 지닌 ‘생각쟁이 용문인’들을 기르고 있는 황해덕 교장을 찾아 용문초만의 특화교육과 참된 학습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창의·인성 모델학교 지정, 융합적 사고를 지닌 ‘생각쟁이’를 키우는 교육에 주력

지역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년별 특성화 교육과정 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용문초는 저학년은 예술교과중심, 중학년은 탐구교과중심, 고학년은 도구교과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차별화 하여 학년별로 특성화된 필수학습요소를 구성해 학습의 전문성을 높였다.  

용문 창의·인성증진 학습모듈은 학생들의 창의·인성 증진 교육을 위해 학습문제를 인지하는 ‘생각열기’를 바탕으로 생각을 나누며,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아이디어로 도달하는 ‘생각다지기’의 교수·학습모듈이다. “필요한 지식을 단지 주입식으로 넣는 것만이 아닌 스스로 자기화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참 교육의 산실이다.”고 전한 황교장은 ‘모듈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런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기를 수 있으며,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실천이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문초만의 특색교육으로 알려진 ‘Thinking Maps’와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된 핵심노트를 활용한 ‘3·3·10 학습 방법’은 수업의 전 단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수업 전 3분 예습, 수업 중 3분 복습, 수업 후 10분 요약정리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Thinking Maps’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의 구조화 능력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력 및 고등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융합적 사고력 기르기’의 한 일환으로 진행되는 ‘1인 1주제 나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는 용문초만의 특화교육 프로그램으로써 매년 학년별로 ‘연구하는 학자’라는 책자가 발간되고 있다. 이는 학기 초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습을 일컫는다.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마지막에는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학생들의 사고력, 탐구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자신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차세대 창의형 인재를 품는 요람, 학생들의 스토리 있는 교육 강조

계획화 중심의 현장체험학습 및 국제 교류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용문초는 일주일에 한 번 아침 방송 시간을 활용,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선정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발표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산 글로벌 빌리지’와 연계해 전문 영어강사를 초빙하여 각 영역별로 섹션을 지정, 학생들이 스스로 영자신문을 제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경 후자로중앙초등학교, 일본 시모노세키초등학교 등과의 상호방문을 통해 세계화를 지향, 국제교류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와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는 다량의 지식이 도처에서 쏟아져 나오지만 나에게 맞는 것으로 소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 황 교장은 이러한 현장체험학습과 국제교류활동이 곧 ‘실천하는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사고 신장’에 큰 효과가 있음을 전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의 희망을 최대로 고려한 동아리 활동은 총 74개의 부서로 조직돼 무학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23개의 부서는 방과후 학교 강사의 무보수 교육기부로 이루지며 방과후강사와 교사와의 협력에 의한 프로그램의 고급화로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내실을 더한 게 특징이다. 

자신의 성장 스토리 가꾸기 프로그램의 일환인 ‘나의 자람 포트폴리오’는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관리해 본연의 소질과 특기를 신장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할 수 있게 한다. 즉 1년 동안 만들어지는 ‘나의 자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1년에 2번 계획되어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은 자신만의 장점과 개성을 찾아 ‘나만의 스토리’를 구체화시켜 가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교장은 “자기소개서 작성은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으며, 주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이러한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몰랐던 재능을 키워갈 수도 있다”고 전하며 초등학교에서의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공교육의 희망, 용문 빛깔교육의 전국적 확산

‘셀프스토리를 만드는 교육’을 모토로 ‘융합적 사고’의 제고를 강조한 황 교장은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지닌 재능을 토대로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학생들이 지닌 잠재된 능력과 끼를 발견하여 이끌어 주는 공교육의 참 역할을 강조했다.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교육만족도를 자랑하는 용문초는 실제 교과부 주관 ‘좋은 학교 박람회’에 참여, 교과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학교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 교육포럼’에 참여하여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하고 부산MBC 교육캠페인 ‘공교육의 희망, 학교입니다’, KBS ‘모두가 희망을 꿈꾸는 학교’, EBS ‘창의·인성교육, 신나는 학교’ 등에  방영되는 등 창의·인성교육의 모범적 운영으로 학교교육 1번지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용문초는 우수한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요청하는 다른 학교들을 방문해 ‘맞춤형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 교육일선에서 타나나는 문제들을 분석 및 해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창의·인성 모델학교로써 단지 일회적이고 단편적으로 제시하던 교육 사례를 넘어 보다 심층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는 용문초는 향후에도 상설 전시관을 활용한 ‘정기형 컨설팅’과 같은 우수 교육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이렇듯 용문초는 ‘융합적 사고를 지닌 생각쟁이 용문인’을 만들어 내는 명문 학교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습관 및 약속, 믿음, 배려를 기르면서 창의·인성교육의 요람으로써 꿈과 희망을 가꾸어 나가고 있는 용문초의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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